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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칼럼〉 수확의 계절 가을,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꿈을 이룰것인가
      폭염과 폭우로 점철됐던 여름늪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 가을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여서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만추(晩秋)의 계절이 되면서 들녘에는 벼추수가 한창이다. 조생종 벼는 이미 한달전부터 추수에 들어갔으며 정부수매용 산물벼 수확에 들판마다 콤바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영양의 주특산물인 고추는 이미 8월경에 1차적으로 수확돼 유통공사와 농협등에 납품한 상황이다. 이제 끝물고추를 수확하느라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과산지인 청송에서는 추석시기를 맞추지 못한 사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만 못하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래저래 매년 힘든 농삿일이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한해의 땀방울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기쁨이 쏠쏠하다는게 농촌어르신들의 기쁨이다.   영양군에 있어 최대 가을수확을 꼽으라면 1차적으로 고추농사를 들수 있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성공이 가장 큰 희망일게다. 영양군정 설립이후 최초로 시도한 국책사업이 바로 양수발전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데다 도로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국책사업은커녕 민간기업들도 영양군과 같은 내륙지방에 오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전국 모든 지방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물류상황이 좋지 않고 산악지형인 경북 북부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어쩔수 없이 지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풍력사업이나 수질관련 음료 및 술 제조업체 등이 아니면 굳이 지방으로의 공장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영양군의 경우 영양풍력발전소 외에 이렇다할 변변한 기업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세수가 자꾸 쪼그라 들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의 보조금 지원없이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기업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타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매년 2~3백명씩 줄어 이제는 1만6천명선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의 최선봉에 서있는게 영양군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지방을 살리기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올초 영양군에 획기적인 ‘화두’가 등장했다. 바로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최적 후보지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가 대두된 것이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영양군은 군탄생이후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선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적 부가가치와 인구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초인 4월부터 오도창군수가 선두에 서서 주창한 ‘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매일 아침 영양읍 법원사거리에는 군내 모든 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쳤다.    군민들의 열망을 담은 현수막 수백개가 6개읍면 전역을 이불처럼 덮었다.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청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경북도,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영양군 유치를 호소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이같은 영양군의 외침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든 노력의 결과가 1개월후인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전국 후보지 6곳 가운데 과연 영양군이 선정될것인지, 탈락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거뒀다고 볼수 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 선 영양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돼 ‘돈과 사람이 몰리는 영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사업이 스러져가는 영양군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돼 ‘문향의 고장’ 영양이 경북북부 경제의 중심시군으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을 군민들에게 ‘양수발전소’란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정승화/영양신문 발행인, (주) 경북지역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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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3-10-24
  • 【발행인칼럼】질곡의 2020을 넘어 대망의 2021년으로!
    이기만 발행인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차게 2020년을 출발한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장이 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을씨년스럽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날들로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지만 올해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있었을까 싶다.   지난 2019년을 장식했던 소위 ‘조국사태’에 이어 올해는 유수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야말로 ‘추미애사태’가 우리사회의 주요이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국사태가 ‘조국과 윤석열’의 치열한 법치공방이었다면 추미애사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대변할 수 있다.   물론 조국과 추미애의 뒷배에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여권과 흔히 말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집단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의 뒷배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검찰총수로 가장 막강해야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가 오히려 직무정지와 업무배제, 또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줄곧 대권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으로 증거 할 수 있다.   여론이 바로 국민 아닌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다수 언론에서도 레임덕의 전초증상으로 말하고 있다.   결국 조국사태와 추미애사태, 윤석열 지지상승,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락 등 모든 사회현상은 꺼져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새로운 희망에 대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이슈들이 우리사회를 덮었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코로나19에 대한 기억과 아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2021년 한해도 우린 코로나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 19의 지역감염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인천, 부산 등 대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그 전파력에 그저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해야하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지경이니 그 심각성을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마스크 없이는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되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동료, 친구 등 모든 일상속의 사람들이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소통의 시대가 아닌 격리의 시대가 되면서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정능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절벽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속출하고 있고, 도심상가의 휴업과 폐업딱지를 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과 광역도시들의 경우 재원확보능력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넘기지만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당장 정부지원이 끊어질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적운영마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느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피폐되고 있는 우리의 삶이 새해 2021년에는 나아질 것인가. 1천명대를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가 새해에는 수그러들어 다시 봄 같은 따스한 행복의 나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소망이 서민들의 작은 꿈이다.   지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꿈을 되돌려줄 책임이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둬야할 시점이다.   질곡의 2020년의 아픔을 딛고 새해 2021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 서민들이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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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12-19
  • 【일월(日月)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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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12-19
  • 【객원칼럼】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른 ‘TK 대구경북행정통합’
      김진국(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시절이 하수상해 대다수 서민들이 살맛을 잃어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어버리면 안되는 게 삶이다.   대구·경북지역민들에게 있어 최대 화두는 무엇일까. 코로나19가 횡행하는 요즘 수도권이니 지방이니 가릴 것 없이 ‘먹고사는 일’이 최대화두지만 그래도 정치권이나 자치단체에서 공공목표로 내세우는 중단기 과제는 있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화두중의 하나가 바로 ‘대구경북행정통합’으로 꼽을 수 있다.   한동안 TK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문제는 군위군의 결단으로 합의점을 찾아 사실상 당초 계획대로 실행하는 일만 남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주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제 마스터플랜에 따라 정부와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가 각자의 역할을 하면 되는셈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합작품을 만들었다면 바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문제일 것이다.   다음으로 이들 광역자치단체장이 공동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대구경북행정통합’ 문제인데 그렇게 녹록치 않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은 겉보기에는 양자치단체간 이해관계만 맞으면 쉽게 해결될 문제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실제로 기대효과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미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에서도 지적된바 있다. 시도의회 일부의원들은 “자칫 통합으로 인해 오히려 경쟁력 확보는커녕 업무의 비효율성과 생산성 저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바 있다.   이같은 우려사항은 지난달 20일 개최된 경북도청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이 “대구경북 통합은 지방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특히 경북 북부지역은 오히려 대구 집중으로 인해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이다.   김의원의 지적은 유사 통합사례에서 나타난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개연성을 경고하는것과 같다. 실제로 마산과 창원, 진해의 ‘마창진’ 통합은 소지역주의와 갈등이 첨예화되고 도시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도를 통합할 경우 안동권역을 행정중심지로, 대구권역을 경제중심지로 투트랙전략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인구집중현상이 가속화하고 농어촌을 기반으로 한 경북지역의 인구유출과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시도통합은 하나의 방편이 될수도 있지만 오히려 가뜩이나 낙후되고 있는 경북이 대구중심으로 흡수되는 경제블랙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여서 더욱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다행히 이모든 시대적흐름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어쩌면 통합 대구·경북은 인구 512만명, 행정구역 1위, 지역내 생산액 166조원의 초대형 지자체로 변화돼 역동성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하나의 난관이 정권의 부침. 현재 문재인정부의 경우 호남권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보수성을 띄는 TK지역과는 정치적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수반되는 막대한 재정적뒷받침과 중앙정부차원의 원활한 지원을 기대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도 우려스런 점이다.   이래저래 대구·경북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통합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정치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역민들을 밝혀주는 빛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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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11-06
  • 〈시론〉 새로운 영양의 리더들에 바란다
    영양군의 리더지도가 바뀌었다. 영양군의회 의장단이 새로 선출되고, 집행부에서는 새로 부군수가 취임했다.   제8대 전반기 2년이 지나고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영양군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영양군의회 후반기의장에는 무소속 3선의원인 장영호의원이 선출된 것이 이채롭다.   다수의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제치고 무소속의원이 의장에 당선된것도 큰 변화로 봐야할 것이다. 부의장에 초선의원인 홍점표의원이 선출된것도 신선하다.   장영호의장과 홍점표 부의장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의정상확립과 영양군정 발전에 기여할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집행부인 영양군에도 신임 김종헌 부군수가 취임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포항출신의 김부군수는 경북도 환경정책과장 등 오랜 공직생활을 거친 경험과 경륜이 있어 오도창 영양군수와 호흡이 잘 맞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영주·영양·봉화·울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박형수 국회의원도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다.   초선의원이지만 기획과 예산부문에서 의정활동을 하게 돼 열악한 재정상황에 놓여있는 영양군으로서는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양출신 경북도의원인 이종열의원이 전반기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고, 새롭게 후반기의정에 임하고 있는 것도 군민의 자랑이 되고 있다. 기초의회와 도의회, 국회의원이 새로운 영양발전을 위해 더욱 힘을 쏟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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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7
  • 【時論】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자체만의 문제인가
    영양군의 외국인 근로자 농가설명회 모습@사진출처=영양군   농번기가 되었지만 코로나 19로 외국인근로자 인력수급이 끊기면서 농어촌지역마다 인력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농삿일이라 시기를 늦출수도 없는데 일손이 없어 고령의 농어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영양군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외국인계절근로자사업을 시작했는데 지역민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수요인력이 크게 늘었다.   첫해인 2017년에는 29농가 71명, 2018년 67농가 162명, 2019년 115농가 256명 등 매년 늘어 올해에는 124농가에서 412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희망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위기에 놓인 것이다.   영양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는 코로나 19의 어려움속에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입국후 시설격리 및 비용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난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영양군에서는 농작물 수확기에는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이행하기에는 역부족이여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 19도 차단해야하고 부족한 농촌일손 부족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지자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난제들이 산적하다. 농어촌 일손부족문제를 해당 지자체에만 위임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서 재고해봐야 할 문제이다.   가뜩이나 예산부족으로 운영난에 허덕이는 농어촌 지자체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용을 위한 별도의 예산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차제에 중앙정부와 광역단체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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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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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칼럼〉이재명 피습, 한동훈 광풍 막을까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맞고 본격적인 전국 순회투어를 개시하는 첫날인 2일 오전 10시27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피습을 당했다. 목부위를 흉기로 찔린 이대표는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후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60대 남성으로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종이왕관을 쓰고 이대표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총선을 약 3개월 앞둔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야정치권의 주요인사들의 발걸음이 멈추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한동훈, 이낙연 등 주요정치인들도 일제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극단적인 폭력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날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재명 대표의 피습소식을 듣고 신년교례회 일정을 취소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와 긴급회동을 갖고 막판협상을 벌였던 이낙연 전 대표 역시 괴한의 피습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당초 예정된 신당 창당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피습사건이 몰고온 파장이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야 정치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각종 SNS와 언론사 댓글 등에는 ’자작극‘이니 ’계파갈등‘ 때문이라느니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괴한으로부터 찔린 상처가 1cm 정도의 경미한 상처임에도 굳이 헬기까지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한다는 자체가 일종의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하고 있다. 사실여부를 떠나 이재명 피습사건은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둔 여야정치권의 풍향계를 일순간 바꿔버렸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까지만 해도 당외곽으로는 국민의힘 한동훈의 파격적인 움직임과 당내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창당 움직임으로 ’사면초가‘의 형국이었다.    여기에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들도 일제히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변화를 요구하는 등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상황이었다.   이대표의 개인적인 비리혐의의혹 등으로 1주일에 2~3차레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도 총선을 앞둔 그로서는 곤혹스런 상황이었다.    이대로 가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은 ’개혁‘의 아이콘이 되고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은 ’구악‘과 ’운동권‘의 모습으로 오히려 ’진부한 정당‘으로 규정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비춰졌다.   이를 증명하듯 연초들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7.2%(리얼미터)로 소폭 상승하는 등 국민적 호감도가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신년 첫 출발일인 2일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순간에 모든이들이 이재명 대표를 걱정해야 하는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이와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피습‘을 당한후 결과적으로 국민적 분노와 동정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 당시 사건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이재명대표의 피습사건이 향후 국민의힘 한동훈 광풍을 막을수 있을지, 미풍에 그칠지는 두고볼 일이다. (이기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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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9
  • 〈일월칼럼〉 수확의 계절 가을,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꿈을 이룰것인가
      폭염과 폭우로 점철됐던 여름늪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 가을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여서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만추(晩秋)의 계절이 되면서 들녘에는 벼추수가 한창이다. 조생종 벼는 이미 한달전부터 추수에 들어갔으며 정부수매용 산물벼 수확에 들판마다 콤바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영양의 주특산물인 고추는 이미 8월경에 1차적으로 수확돼 유통공사와 농협등에 납품한 상황이다. 이제 끝물고추를 수확하느라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과산지인 청송에서는 추석시기를 맞추지 못한 사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만 못하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래저래 매년 힘든 농삿일이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한해의 땀방울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기쁨이 쏠쏠하다는게 농촌어르신들의 기쁨이다.   영양군에 있어 최대 가을수확을 꼽으라면 1차적으로 고추농사를 들수 있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성공이 가장 큰 희망일게다. 영양군정 설립이후 최초로 시도한 국책사업이 바로 양수발전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데다 도로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국책사업은커녕 민간기업들도 영양군과 같은 내륙지방에 오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전국 모든 지방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물류상황이 좋지 않고 산악지형인 경북 북부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어쩔수 없이 지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풍력사업이나 수질관련 음료 및 술 제조업체 등이 아니면 굳이 지방으로의 공장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영양군의 경우 영양풍력발전소 외에 이렇다할 변변한 기업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세수가 자꾸 쪼그라 들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의 보조금 지원없이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기업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타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매년 2~3백명씩 줄어 이제는 1만6천명선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의 최선봉에 서있는게 영양군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지방을 살리기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올초 영양군에 획기적인 ‘화두’가 등장했다. 바로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최적 후보지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가 대두된 것이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영양군은 군탄생이후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선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적 부가가치와 인구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초인 4월부터 오도창군수가 선두에 서서 주창한 ‘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매일 아침 영양읍 법원사거리에는 군내 모든 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쳤다.    군민들의 열망을 담은 현수막 수백개가 6개읍면 전역을 이불처럼 덮었다.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청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경북도,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영양군 유치를 호소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이같은 영양군의 외침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든 노력의 결과가 1개월후인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전국 후보지 6곳 가운데 과연 영양군이 선정될것인지, 탈락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거뒀다고 볼수 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 선 영양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돼 ‘돈과 사람이 몰리는 영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사업이 스러져가는 영양군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돼 ‘문향의 고장’ 영양이 경북북부 경제의 중심시군으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을 군민들에게 ‘양수발전소’란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정승화/영양신문 발행인, (주) 경북지역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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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4
  • 〈일월칼럼〉 학교폭력이 화두인 시대에 읽어보는 동화 ‘선우와 나무군’
      경북 예천이 고향인 최소희 작가가 쓴 동화 ‘선우와 나무군’이 학생들은 물론 어린시절을 회고하는 어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이다.    학교폭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를 소재로 쓴 최작가의 작품들이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는 물론 YES24 등 인터넷 서점에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출판사인 ‘봄볕’에서는 출간하자마자 1쇄가 모두 팔려 나가 2쇄 인쇄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영상시대에 밀려 구시대 유물처럼 여겨지던 도서시장에서 어린이 동화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최근들어 학교폭력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과거 학교폭력은 단순 친구들간의 단순 장난수준으로 치부되거나 어린시절 추억정도로 기억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시대를 거듭할수록 사회적 영향 탓인지 학교폭력도 그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집단따돌림은 물론 수업방해와 지속적 괴롭힘 등으로 상당수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하차하거나 심지어 생을 마감하는 사건까지 잇달으면서 학교폭력이 범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건은 두가지. 국가수사본부장 후보 물망에 올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과거 학교폭력이 문제가 돼 결국 인사검증과정에서 낙마했다. ‘조국흑서’ 저자로 잘알려진 권경애 변호사는 자신이 수임했던 학교폭력 소송과 관련 세 번이나 재판에 불출석해 결국 소송이 취하되는 일이 벌어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학창시절에 벌어졌던 친구들간 폭력이나 폭언이 후일 사회에 진출해서도 영원한 꼬리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수준에 이를만큼 학교폭력에 대한 범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사회적 환경속에서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동화 ‘선우와 나무군’이 나오면서 청소년들은 물론 학교관계자, 일반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출판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선우와 나무군’은 우리에게 친숙한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의 후속편쯤으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화다.    학교폭력의 피해자를 대표하는 ‘선녀’가 가해자들에게 직접 사과를 받아내는 발상이 신선했다는 평가가 많다. 또 학창시절 폭력을 저지른 유명인들이 결국 자신의 오래된 ‘꼬리표’에 발목이 잡혀 후일 대중으로부터 응징을 받는 요즘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는다.   이와관련 지은이 최소희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친구들과 노는 건 어린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어떤 어린이는 장난이라며 친구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혹시 그런 어린이가 있다면 나무군처럼 더 늦기 전에 친구에게 온 마음으로 미안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진짜 어린이 세상에서는 선우와 나무군처럼 친구를 괴롭히지 않는 아이,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핸드폰에 밀려 아이들 손에서 점점 책이 멀어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모처럼 경북출신 최소희작가의 ‘선우와 나무군’이 출판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자체가 새로운 희망을 북돋운다.    한국동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최작가는 이작품에 앞서 2년전 초등 친구들과 교실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우정을 그린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를 펴내 동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특히 이작품은 제19회 KBS 한국어능력시험 참고도서로 선정돼 화제를 불러일으킨바 있으며, ‘선우와 나무군’ 역시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지원도서로 선정돼 작품의 우수성을 입증한바 있다.    경북 예천출신으로 포항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이후 한국 동화계의 거목인 김일광 작가와 함께 ‘햇살’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작가는 차세대 한국동화계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학교폭력은 물론 사회적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동화의 세계에서 잃어버린 ‘순수’를 되찾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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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8
  • 〈일월칼럼〉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을 알리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 지나면서 벌써부터 봄기운이 물씬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하를 오르내리던 맹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시나브로 바람마저 따스하다. 계절은 이렇게 약속을 지킨다.   올해 입춘은 주말인 지난 4일이었다. 마침 다음날인 5일이 정월대보름이여서 기쁨이 두 배로 늘어난 기분이다. 민족대명절인 설과 추석 못지않게 농경사회였던 우리네 조상들에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과 한해의 첫 보름인 정월대보름의 의미는 각별했다.    모든 일에 있어 시작이 중요하듯 계절의 시작인 봄과, 달의 시간인 음력을 사용했던 동양문화권에서 보름의 의미는 가장 근원이었던 셈이다.    예컨대 현대인들은 한해가 바뀌는 것을 설날로 인식하고 있으나 동양문화의 정수인 주역에서는 입춘(立春)을 변환의 기점으로 본다. 그래서 주역을 기반으로 인간의 운명을 내다보는 사주명리학에서도 입춘을 기점으로 나이를 계산한다.    요즘 사람들도 그렇지만 우리네 조상들에게도 알 수 없는 운명에 대한 불안함은 여전한 숙제였다. 그래서인지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마을마다 한해의 운명을 점치는 신수(身數)를 보는 이들이 많았다.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점복(占卜)신앙이지만 좋은 운은 반갑게 맞이하고, 나쁜 액운의 조짐은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간절한 마음 때문이 아니겠는가.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도 살아생전 주역에 심취했다고 하니 그 우주와 같은 심오한 동양철학의 정수를 어찌 다 가늠해볼 수 있겠는가.   이렇듯 동양문화권에 있어서 달의 의미와 계절의 변환은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과 국가사회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가늠하는 잣대로서 작용했던 셈이다.   지금도 농촌, 도시 가릴 것 없이 어르신들이 있는 가정의 대문이나 문간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의 부적이 어김없이 붙는다. 생명의 계절인 봄의 길운을 기원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그 네 글자에 담겨있다.    지난해의 묵은 때는 정월대보름날 깨끗이 태워 보낸다. 마을마다 달이 떠오를 때 달집에 불을 지르며 노는 풍속인 ‘달집태우기’는 달집이 훨훨 타야만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믿은 조상들의 전례 풍속이다.    그해 액운이 든 사람의 저고리 동정이나 생년월일시를 쓴 종이를 불에 태워 액운을 날려버린다. 생솔가지 등으로 탑처럼 쌓아진 달집에 불이 붙으면 그 열기속에 모든 액운이 사라지는 희열감도 느낀다.    그와 동시에 한 해 첫 보름달이 휘영청 밝게 떠오르면 저마다의 소원을 빈다. 각양각색의 소원이지만 저 하나의 보름달이 그 모든 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현실에 투영해낸다고 생각해보면 사실 여부를 떠나 신비한 우주의 원리를 어찌 인간의 마음으로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런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가 올해 수 년 만에 열렸다. 21세기 전염병인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이마저도 하지 못했던 각 시군 자치단체마다 모처럼 달집태우기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바이러스 하나에도 어쩌지 못하는 우리네 삶이고 보면 과학의 발전과 문명사회의 허울 속에서도 결국 인간이 의지할 곳은 우리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신(神)에 대한 기원과 우주의 섭리에 기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개인이나 가정, 국가마다 소망은 다르겠지만 길운을 빌고 액운을 물리쳐줄 것을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아무쪼록 올 한해 모든 가정에 소망하는 일이 이뤄지고, 건강한 한해로 행복한 나날이 펼쳐지길 기원한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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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0
  • 〈일월칼럼〉파란만장했던 임인년(壬寅年)을 보내며
      올해 신년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은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또 한해를 보내는 순간에 서있다. 12개의 달을 곶감 빼먹듯 하나둘 보내다보니 시나브로 시간의 창고에는 텅빈 어둠과 허탈함만이 가득하다.    이맘때 쯤이면 누구나 삶의 허무와 세월의 속절없음에 허망함이 가득하리라. 그래서 옛 성인들은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란 말로 스스로 위로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만남에는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떠남이 있으면 반드시 돌아옴이 있다는 뜻’의 이말은 불교경전에서 전해져 오는 말이다.    만남과 이별은 생(生)과 사(死)의 다른 말인데 비단 세상에서의 만남과 이별이 목숨뿐이겠는가. 우리가 만나는 일상의 인연들,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와의 만남과 이별, 자신의 삶속에서 겪게되는 모든 일상들과의 만남과 헤어짐도 다 포괄적인 ‘회장정리, 거자필반’의 순간들일게다.   특히 올해는 모든이들이 더욱 힘든 순간을 보낸 한해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만큼 힘든 한해를 보냈다. 나라밖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장기간 이어진 전쟁으로 전세계가 모든 원자재가격 및 유류값 인상 등으로 고통받았다.    자가용에 들어가는 휘발유보다 농업과 공업용으로 이용되는 경유가격이 오히려 더 비싸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물량이 줄어들면서 도산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대기업도 허리를 졸라매는 바람에 가뜩이나 바늘구멍인 청년들의 취업난은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우리네 자녀들의 암담한 현실은 부모에게도 이중삼중의 고통으로 전가되고 있다. 폭락하는 집값은 또 어떤가.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가격으로 수도권거주 세입자들이 너도나도 내집마련에 나섰는데 이제는 대출금리인상으로 죽을 처지에 놓였다.    집없는 서민들과 청년들이 ‘영혼마저 끌어모은다’는 소위 영끌의 심정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돈과 대출한도까지 돈을 빌려 생애처음으로 집을 마련했는데 이제 이자감담이 안돼 고통받고 있다는게 지금 수도권의 풍경이다. 겉만 화려하지 실상 ‘속빈강정’처럼 실속없는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도미노처럼 부모세대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영끌족들의 고통뒤에는 부모의 한숨도 섞여 있다. 이런 팍팍한 일상위에서 또 연일 우리를 위협하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이가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 누적확진자수는 무려 2천821만여명. 누적사망자는 3만1천4백여명에 이른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우리 국민들 가운데 약 절반정도가 코로나에 감염된다고 보면 어느누구도 안전지대에 있다고 장담할수 없다는 말이다.    문명은 세계최고수준으로 발달하는데 갈수록 삶은 더 힘들어지는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 그래서인지 행복지수가 세계 59위의 하위권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행복지수는 미국, 일본보다 낮았으며 특히 50~60대에서 자신의 삶에대해 불만족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직장에서 퇴직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50~60대가 불행지수가 높다는 것은 대부분 고연령층이 거주하는 농어촌지역민들의 행복지수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북지역 농어촌지역 거주자의 절반이상이 60대이상의 고연령층이라고 보면 심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올해의 큰 변화는 선거가 이끌었다. 올해는 두 번의 선거로 대통령도 바뀌고 지방권력도 대거 교체되는 큰 변화를 겪었다.    통상 2년마다 대규모 선거가 치러지는 선거공화국 대한민국에서 3개월 시차를 두고 연이어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른 국민들은 선호정당과 지지후보에 따라 기쁨과 절망으로 양분됐으며 아직까지 그 후유증은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 시기에 코로나의 위협과 2번에 걸친 대규모 선거로 잠시라도 편히쉴수 없는 한해가 바로 올해가 아니었나 싶다.   이제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이 가고 새해에는 ‘토끼해’인 계묘년(癸卯年)이 우리네 삶에 펼쳐질 예정이다. 명리학적으로 하늘의 기운을 가리키는 천간(天干)의 끝인 계수(癸水)와 땅의기운 지지(地支)의 네 번째 묘목(卯木)의 화합으로 수생목(水生木) 상생의 기운이 가득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해에는 모든이들에게 봄나무같은 푸른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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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1
  • 〈일월칼럼〉민선 8기 오도창군수 취임 100일에 즈음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방선거가 끝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군수와 도의원 각각 1명, 군의원 7명(비례1)에 불과한 작은 농촌사회이지만 치열한 선거공방전과 불꽃 튀는 설전은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맹렬함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향의 고장이라 하여 통상 선입견적으로 갖고 있는 묵향 가득한 선비나 양반문화의 사회, 점잖은 인품과 순박한 농촌인심이 출렁이는 곳이라고 생각한 것은 이방인의 착각이었을까.   선거전에 임한 그들의 막가파식 상대방 인신공격과 여론플레이, 기만전술은 가히 이곳이 모든이들이 알던 내륙의 순박한 농촌 영양이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들만큼 충격적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오도창 군수의 재선은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초선군수로 지난 4년동안 군정의 사령탑을 맡았을 때만 해도 불안한 눈길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성정자체가 조용한데다 전임군수의 오래된 리더십에 익숙해 있던 많은 지역민들이 뒤에서 수군거리는 것을 쉽게 볼수 있었다. 전형적인 공무원 유형의 관료적 리더십을 지닌 오도창 군수의 재선은 그래서인지 명확한 확신을 줄수 없을 만큼 불안한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상대후보에게 4년전 아주 근소한 표차이로 당선된 것도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막상 6월 지방선거를 통해본 오군수의 성적표는 경북최다득표의 압승이었다.   ‘행복한 변화, 희망찬 영양’이라는 슬로건으로 말할 수 있는 오군수의 조용한 리더십의 효력은 그만큼 넓고 깊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가 재임 중 이룬 여러 가지 업적은 차치하고서라도 영양군민들의 최대숙원사업인 31번 국도 예타사업 성공, 그 한가지 만 보더라도 오군수의 역량은 이미 입증됐다고 봐야한다.   무엇보다 4년 동안 영양군 민원전담반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준 작은 봉사행정이 결국 큰 성공의 밀알이 됐다고 간주하고 싶다.   이제 오도창 군수의 민선8기 4년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민선 7기에 이어 8기에도 영양군 발전을 위한 농업정책, 관광산업, 도로인프라 구축, 지역경제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   특히 영양군 인구증가를 위해 교정시설을 유치할 계획아래 군민 설문조사 등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가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과 해박한 행정지식, 방대한 인맥 등을 보유한 오군수의 4년은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영양으로 변화시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겉으로 드러난 전시성 행정과 군민 친화적 인심정책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영양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과 실행노력을 추가로 제언드리고 싶다.   예컨대 ▲인구증가를 위한 연도별 전략과 실천방안을 공론화하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밝혀주길 기대한다. 매년 3~4백명씩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정도의 인구유입방안이 지금 영양군에는 절실한 상황이다.   ▲재정자립도 증가를 위한 대기업유치나 지역 거점산업활성화 정책이 요구된다. 매년 다소 차이는 있으나 약 5% 정도에 불과한 영양군이 그나마 군정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중앙정부와 경상북도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영양군에서 매년 정부정책사업을 유치하는 것이 유일한 재정충원책이여서는 곤란한 문제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민화합과 배타적 지역문화타파가 절실하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선거기간 빚어진 후보들간 앙금과 운동원들의 열기는 아직 채 식지 않은듯하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군민 모두가 다시 화합할수 있도록 행정이 이끌어야 할 것이다. 또 지역민들의 배타의식이 너무 강하다는 점도 이주민들의 지적사항이다.   영양군이 제2의 전성기를 맞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이들이 영양을 새로운 삶터로 여기고 찾아와야 한다. 귀촌귀농 인구는 물론 영양출신 출향인사, 이주민 등 많은 이들을 ‘영양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가슴이 필요하다.   배타적의식과 폐쇄적 지역문화로는 더 이상 영양의 미래는 암담할 뿐이다. 민선8기 오도창 군수의 리더십은 이제 ‘행복영양’을 넘어 ‘번영영양’으로 전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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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8
  • 풍년가을에 울어야 하는 쌀값폭락, 근본대책없이 공공비축만 하는 정부
      푸른하늘이 끝없이 펼쳐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왔건만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불과 십수년 전만해도 가을한철은 농민들의 시간이었다. 한해농사를 수확하는 결실의 계절이므로 모든 것이 그저 풍요롭기만했다. 모처럼 거둬들인 수확농산물로 자녀들 학비도 보내고, 그동안 농협 등에서 빌린 농자재값도 갚을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모든 농업의 근본이 쌀농사 아니던가. 농사를 짓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기본이라는 ‘농자지천하대본(農者之天下大本)’은 그만큼 농업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세월앞에 장사없다’는 말처럼 이젠 옛말이 됐다.   기계농업의 발달로 쌀생산량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소비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1인가구수가 증가하면서 소비총량 자체가 줄어드는데다 각종 패스트푸드 음식 등 기타 식품류 소비가 늘면서 쌀소비추세는 갈수록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으로 정부에서도 지난 2005년부터 공공비축제란 명목으로 쌀값안정과 농민보호를 위해 매년 전국단위로 쌀을 사들여 비축하고 있어 일시적 시장안정에는 기여하지만 근본적으로 쌀값안정과 농민들의 사기진작, 농업정책으로는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의 경우에도 정부는 쌀값안정을 위해 45만톤의 쌀을 사들여 시장격리조치키로 했다. 이같은 규모는 공공비축제 시행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부랴부랴 햅쌀 비축에 들어가는 것은 그만큼 연일 폭락하고 있는 산지 쌀값하락세를 막기위함이다.   실제로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 15일 기준 20㎏당 4만725원까지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4.9%가 하락한 것이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8개 지역 도지사들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중앙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결과 정부에서 시장쌀값 안정을 위해 45만톤의 쌀을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경북도에서도 정부의 쌀수매 정책에 따라 시장격리곡 8만9926톤(21년산 1만4765톤, 22년산 7만5161톤)을 추가 매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에 추가로 매입하는 시장격리곡 9만톤 중 21년산 1만4765톤은 구곡을 시장에서 격리함으로써 농협·민간 RPC 등의 경영 안정과 쌀값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올해 햅쌀 시장격리곡 7만5161톤은 친환경벼 596톤을 포함한 물량으로 시군별 매입대상 품종으로 지정된 2가지 품종에 대해 매입하고, 매입방식과 시기는 공공비축미 매입과 동일하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 중간정산금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만원(40kg/포)을 매입 직후 농업인에게 지급하고, 최종 정산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같은 쌀수급 물량을 도내 23개 시군에 균등분할 함에 따라 영양군에서도 2022년산 공공비축미곡 1,400여톤(34,891포대/40kg)을 매입키로 했다. 그러나 매년 계속되는 공공비축미곡 매입으로 정부창고는 물론 전국 각 지자체마다 재고 쌀이 갈수록 넘쳐나고 있다.   영양군의 경우에도 현재 390톤의 비축미가 군창고에 쌓여져 있는 상황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비축미는 사회적 약자 등 복지부문에 사용하고 있으나 수요량보다 재고량이 많아 상당부분은 가공용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인위적인 쌀수급정책으로 햅쌀이 해마다 묵은쌀로 바뀔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단순 이분법적인 농업정책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농업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쌀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국민 모두가 상생할수 있는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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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8
  • 〈일월칼럼〉 추석은 다가오는데····쌀값폭락, 고추작황부진 등으로 농민울상
    광복절과 함께 온 말복이 지나니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가을냄새가 물씬하다. 징글징글한 더위가 물러가고 수확과 풍요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는 기분은 좋지만 농촌의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다. 더위야 참으면 되고, 코로나는 스스로 예방하고, 백신을 맞으면 되지만 농삿일은 뼈빠지게 고생해봐야 말짱 헛일이라는게 지금 농민들의 푸념이다.   치솟는 기름값과 원자재 가격, 비료대금 등 나가는 돈은 자꾸 오르는 데 유일하게 떨어지는 품목이 쌀값이다. 1년 피땀흘려 농사지어 봤자 정부에서도, 농협에서도 반가워하지 않는게 쌀이다. 농협창고마다 묵은쌀들이 수백가마씩 쌓여 있는데 풍년햅쌀 농사를 지어본들 값을 쳐주지 않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조만간 쌀 수확기를 앞둔 현재 시중 쌀값은 20kg 기준 약 4만3천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약 23% 떨어진 상황이다. 농협재고도 지난 7월말 기준 41만톤으로 지난해 보다 17만톤이나 많다고 정부가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풍년농사를 지어본들 제값을 받지 못할것이 불을 보듯 뻔해 농민들이 벌써부터 울상이다. 급기야 전국농민단체들이 국회의사당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정도니 기가찰 노릇이다. 밥한공기 쌀값이 3백원도 되지 않는 지금의 현실이 농민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한다.   쌀 뿐만인가. 고추역시 피땀흘려 지은 보람만큼 소득을 거둘수 없다는게 현실이다. 파종때부터 수확기까지 사람구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막상 일손을 구하면 인건비 걱정에 밤잠 못이르는게 현실이다.    혹시나 모를 병해충 예방을 위해 수시로 농약을 치지만 올해처럼 폭염이 지속되면 온갖 병충해가 창궐해 고추수확량이 큰폭으로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고추 주산지인 영양지역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고추작황은 폭염과 병충해 확산 등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줄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한창 성장기에 고추 바이러스병해인 ‘토마토반점’과 ‘오이모자이크’ 등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수확철인 지금 시들음병과 탄저병, 담배나방피해 등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뭄으로 제때 물공급을 하지 못하면서 생육상태도 부진한 상황이다. 농업기술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착과된 고추크기는 10.7㎝로 크지만 개수는 지난해보다 4.5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폭염과 가뭄, 각종 병충해가 만연하면서 영양지역 농민들의 최대 수확원인 고추농사가 자칫 흉년농사로 이어질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농민들을 울리는 일은 또 있다. 바로 일손부족문제이다. 매년 봄철 파종기와 수확기에 대규모 일손이 필요한데 인력수급을 제때 하지 못해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인력지원을 요청한들 제때 수급되지 못하면 농사를 망치는 것 아닙니까. 올봄에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파종을 포기한것만 해도 수억원은 될겁니다” 수비면에서 상추농사를 짓는 A씨의 말이다.   2년전까지만해도 값싼 외국인근로자들을 데려와 일손문제를 해결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건비도 이들을 옥죄고 있다. 2년전까지만해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한명당 6~8만원선이던 일당이 지금은 13만원으로 거의 2배가 올랐단다.    인건비는 올랐지만 제때 이들 근로자들을 구하지 못해 급한 불 꺼느라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주업인 농사는 지어야하고, 일할 사람은 못구하는 현실이 결국 불법채용으로 이어져 고소고발을 당할 경우 벌금을 물어야하는 연쇄적 악순환을 돌고 있다. “한해 농사 지어봐야 인건비와 농자재값 나가면 남는게 없어요”라는 그들의 말이 지금 가을수확을 앞둔 농촌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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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2
  • 〈주간칼럼〉 취임 100일도 안된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과 여야 정치권의 막가파식 행동
      연일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마저 재유행하면서 국민적 삶은 또다시 힘들어지고 있다.   더욱이 국가적으로는 올 상반기에 대선과 지방선거 등 2차례의 큰 선거가 치러진 뒤여서 여야가 뒤바뀐 만큼이나 국민적 분열과 선거후유증도 심화되고 있다.   하루아침에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권력의 이동을 실감하지 못하는지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또 여당이 된 국민의힘 역시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당원권정지와 소위 일부 ‘윤핵관’들의 그릇된 언동과 그들만의 권력갈등 등으로 국민적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한켠에서는 대선후보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 된 이재명의원의 향후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거대여당의 차기 당대표 선거에 이재명의원이 나설것으로 알려지면서 설훈의원 등 친문계와 이재명계의 계파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여론조사결과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할 경우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이의원이 대표가 될것으로 보는이들이 대다수다.   정치권에서도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이라는 속칭 ‘어대명’의 약어가 유행할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 그의 위치는 공고한 듯 보인다. 문제는 그를 둘러싼 각종 사업리스크가 향후 당대표선거에서 어떻게 발목을 잡을지가 관건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중인 각종 위법사건들, 즉 ‘대장동사건’과 ‘백현동 사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사용논란, 친형에 대한 정신과 강제입원 등 이미 대선후보시절부터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각종 사건들이 조만간 그 실체를 드러낼 경우 그의 정치적 항해가 풍랑을 맞을 개연성이 높다.   이재명의원을 둘러싼 각종 현안과 그의 행보가 정치권의 핵심사안이라면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대통령 탄핵론’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취임 1백일도 되지 않은 대통령에 대해 탄핵의 분명한 근거도 없이 사적채용과 측근 불공정인사 등을 사례로 들며 탄핵운운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윤석열 대통령 취임이후 모든 정치행위가 국민적 이상대로 진행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직까지 겨우 한발자국 내디딘 초기정부에 대해 탄핵용어를 들먹인다는 자체가 국민협박이나 다름아닌 말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불복이나 다름아닌 말이다. 국민적 선택으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다수의석을 무기로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과연 그것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정의와 질서, 민주정치가 맞는지 되묻지 않을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기간동안 지속돼온 내로남불식 정치행태와 사고방식이 야당이 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현상들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같은 윤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은 최근 정부조사에서 불거져나온 전임 정권의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서해공무원 피격사건에서의 거짓과 농단, 이적행위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문재인 정권시절 저질러진 탈원전 사건과 울산시장 부정선거 등 검찰과 경찰의 수사도 그들을 옥죄는 올가미가 되고 있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소야대의 정국상황을 이용해 민생은 뒤로한채 오직 정쟁과 현정부 생채기에만 골몰할 경우 2년후에 있을 총선에서 또다시 다수당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민생우선의 정치와 현안에 올인할 때 국민적 공감대와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할수 있는 계기가 될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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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8
  • 〈일월칼럼〉 문향골 캠프에서 펼쳐지는 ‘별이 빛나는 밤에’
        『너와 내가 맹세한 사랑한다던 그말/너와 내가 맹세한 사랑한다던 그말   차라리 듣지 말 것을 애당초 가지 말 것을/사랑한다는 그말에 모든 것 다버리고   별이 빛나는 밤에 너와 내가 맹세하던말/사랑한다는 그말은 별빛따라 흘렀네   머나먼 하늘위에 별들이 빛나는 밤/그리워요 사랑해요 유성처럼 사라져버린 별이 빛나는 밤에 너와 내가 맹세하던말/사랑한다는 그말은 별빛따라 흘렀네   별이 빛나는 밤에 별이 빛나는 밤에/별이 빛나는 밤에 별이 빛나는 밤에』   이제는 원로 가수이자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가수 윤항기씨의 히트곡 ‘별이 빛나는 밤에’ 가사 전문이다.   여동생 윤복희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윤항기가 청년시절인 1960년대, 작사작곡한 이 노래는 결국 일생일대 그의 출세곡이자 아직도 시대를 넘나들며 많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인기대중가요다.   50대이상 중년이나 예순과 고희의 인생길을 오르내리는 어르신들에게 윤항기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머릿속에 각인된 오래된 레코드판처럼 흥얼거릴 수 있는 추억의 노래다.   연인과의 사랑과 이별의 무대는 별밤. 윤항기에게 별은 어쩌면 가장 빛나는 절정의 사랑이자 행복을 표현하는 정수임에 틀림없었을 것이다. 별은 변치 않는 맹세도 되었다가 하릴없이 흐르는 별빛은 또 이별의 모습이 되기도 한다.   이 노래가 반세기이상 대중적 인기도를 유지해온 비결도 바로 ‘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이들은 가슴속에 저마다의 별을 간직하고 있다. 꿈이 되기도 했다가 사랑이 되고, 또 이별의 추억도 결국에는 별빛으로 담긴다.   가수 윤항기가 별로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면 프랑스 소설가 알퐁스도테 역시 세기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그의 소설 ‘별’에서 청춘의 사랑을 그렸다.   『나는 아가씨를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저 수많은 별들 중 가장 가냘프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내려앉아 곤히 잠들었노라고...』    이 소설의 주인공인 목동의 어깨위에서 잠이 든 별은 스테파네트 아가씨다. 목동에게 그녀는 하늘의 별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별인 셈이다.   순박한 한 목동의 젊은 날의 사랑을 그린 이 소설은 천상과 지상, 별과 인간을 대비시켜 인간의 꿈을 아름답게 형상화한 서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별이 없었다면 윤항기의 사랑과 이별, 알퐁스 도테의 양치기소년의 순정도 그려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된 마을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뤼브롱이다. 중세시대에 지어진 이 마을은 매우 높은 산지위에 자리 잡고 있어 밤하늘 별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뤼브롱 만큼이나 아름다운 밤하늘을 간직한 곳이 경북 영양군이다. 이미 지난 2015년 국제밤하늘협회가 공인한 ‘별의고장’이다.   영양의 밤하늘 별과 반딧불이는 어디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국보급 고유자산이다. 여름밤 영양 밤하늘에서 별을 바라보면 심연 속에서 우러나오는 영혼의 소리와 빛을 가슴가득 느낄 수 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별하나에 동경과/별 하나에 시와/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어머님, 나는 별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민족시인 윤동주의 명시 ‘별 헤는 밤’을 영양의 밤하늘에서는 절로 느낄 수 있다. 문향의 고장 영양의 모든 것을 음미할 수 있는 전통행사인 ‘문향골 캠프’는 그야말로 별을 노래하는 시간들이다.   이제는 별이 된 낭만시인 오일도와 지조시인 조지훈의 역사, 아직도 현존하는 문학의 큰별 이문열의 숨결이 살아있는 영양은 그 자체로 한국문학의 자존심이다.   장엄한 일월산과 깊고 그윽한 수비계곡의 신비, 영혼을 씻어주는 자작나무숲길은 왜 영양이 문학의 향기로 가득한 고장인지 알려주는 비경들이다. 주말 문향골 캠프는 잃어버린 나만의 별을 찾을 수 있는 마음채움의 시간들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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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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