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6.04 18:0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이기만정장.jpg
이기만 영양신문 발행인/(주)경북미디어 대표이사

이제 다음달이면 영양신문이 창간한지 꼭 1주년이 된다. 지난해 7월 3일 첫 창간호를 발간한지 어제 일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긴 하다싶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영양군민들의 성원과 격려덕분에 무사히 안착을 하고 지역신문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고향인 처럼 격의 없이 대해준 지역민의 덕분임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인구 1만7천여명의 작은 군단위 영양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어느 지역보다 영양에서 지역신문이 발간돼야 함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 지역신문이 없는 유일한 곳이 영양군과 울릉군이고 보니 필자는 우리지역 영양군에 우선 지면신문을 발행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타당하고 명분 있는 일임을 자각해 오랜 준비 끝에 지난해부터 지역신문으로 인사를 드리고 있다.

 

봄이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듯이 한올 한올 알토란같은 소식을 물어 집집마다 배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찾아뵙지 못한 가정도 많아 늘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다.

 

언론인으로서 그것도 지방언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특히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에 더욱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가 쉽지않은 게 현실이다.

 

당장 손쉬운 인터넷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면 되는데 구태여 지면신문을 발행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하는 것은 그만큼 지역에 대한 예의와 영양군의 자존심으로 내건 영양신문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비록 영양에 본사를 둔 작은 신문사이지만 어떤 지역신문과 견줘도 정당하고 분명한 자세로 걸어오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자칫 유혹에 빠지기 쉬운 금권과 편향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오직 영양군민들의 언로(言路)의 역할에 충실한다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음을 감히 자부해 본다.

 

우리지역 영양의 경우 젊은이 보다 어르신들이 많아 인터넷이나 SNS에 익숙치않아 지면신문이 정보습득에 훨씬 효용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북도내 포항이나 구미, 안동 등 도시지역의 경우 젊은 층 인구가 많아 속도성을 자랑하는 인터넷사용을 많이 하고 이를 통해 정보습득을 많이 하지만 농어촌지역의 경우 아직까지 지면신문을 애용하는 실태가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영양지역 곳곳을 누비며 신문을 배달하다보면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손을 맞잡아주시고, 고생한다고 음료수도 건네주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사람 사는 세상에 꼭 필요한 인정을 영양에서는 흔치않게 볼 수 있는 것도 큰 횡재라 생각한다.

 

또 영양의 위대함은 바로 문향의 고장이라는데 있다. 민족시인 조지훈과 낭만의 저항시인 오일도, 한국문학의 거목 이문열을 배출한 영양의 힘. 음식디미방으로 잘 알려진 경북의 어머니, 여류문학의 대명사인 장계향 선생의 저 두들언덕에 서면 왜 영양에 신문이 있어야 되는지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본지는 지면신문과 인터넷 영양신문 등 이원화 시스템으로 지역뉴스를 공급하고 있는바, 인터넷으로는 매일매일 신속한 정보를 지역민들에게 알려주고, 지면신문은 격주 간으로 모아 집앞까지 배달하고 있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보시기 편하도록 활자를 크게 해서 영양군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하나라도 빠트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면도 많은 게 사실이다. 지역언론의 특성으로 군청 소식을 가급적이면 많이 실어서 영양군정을 지역민들에게 잘 홍보하는 역할도 겸용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언론이 비판기능에 충실해야 된다지만 먼저 정보전달의 매개체로서 충실히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함을 영양신문은 실천하고 있다.

 

오도창 군수님을 비롯한 영양군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종열 도의원님, 김형민 영양군의회의장님과 의원님들의 성원과 격려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발행인 칼럼] 영양신문 창간 1주년에 부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