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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천혜의 자연위에 행복의 집을 짓는 영양군 백세시대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이 뛰어난 곳을 살기 좋은 곳이라 칭했다.   지리는 그 지역의 풍수를 뜻하며 맑은 반변천이 흐르고 일월산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영양군은 풍수가 우수하다 할 만하다.    땅이 비옥해 벼농사가 잘 되고 전국 최고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는 영양군은 생리 역시 우수하다 할 것이다.   현재까지도 마을 윷놀이 전통이 살아있고 일월산세를 따라 수려하게 흐르는 능선이 감싸는 지역의 인심과 산수는 말할 것도 없다.    전통적으로 살기 좋은 이 고을은 현재 ‘장수마을’로 통한다.2022년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전국 1위 장수마을 하면 바로 영양군이다.   일자리를 찾아, 학교를 찾아, 젊은층들이 외지로 떠나고 고즈넉하게 남은 영양군은 지방소멸위기 극복의 해법을 남아있는 군민들의 행복에서 찾았다.   특히 군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인구(41.58%)가 오래,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양군은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군 내 184개의 경로당에 운영비, 냉·난방비, 양곡비, 부식비 등을 지원해 부담 없이 함께 모여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요가, 노래, 댄스 교실 등 다양한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니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말벗이 되어 주는 AI돌봄로봇은 외로움을 덜어주고 목욕·이·미용비 지원은 주기적으로 읍내 나들이를 나설 수 있게 도와준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50세 이상 군민에게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고, 65세 이상 군민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치매 조기검진 및 진단 검사, 인지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치매 보듬마을, 치매쉼터를 운영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지역사회 맞춤형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불편함 해소도 지역 어르신들에 행복을 전하는 영양군의 대표적 지원정책으로 손꼽힌다.    집 안의 전구 고장, 문고리 교체 등 크고 작은 문제나 농기계 고장 시, 군이 직접 나서 해결해 주는 ‘바로민원처리반’은 영양군 어르신들에게 최고로 각광받는 민원서비스로 지난 2019년부터 영양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조례를 제정·시행해 타 자치단체에서도 배워가는 대표적인 ‘찾아가는 주민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사업 첫해인 지난 2019년에는 1,108건의 민원을 처리했고 처리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23년의 경우 2,614건의 민원을 처리해 군민들의 불편을 해결했다.    가까운 곳에서 지역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효자’노릇을 군이 직접 하니 주민들의 호응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절로 산림욕을 시켜주는 전국 가장 맑은 공기, 보기만 해도 심신을 안정시키는 맑은 물, 자연의 은혜 위에 군민들이 행복이라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영양군청 직원들은 한 발 빨리 움직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에 지친 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수 있도록 영양군은 자작나무의 꽃말처럼 지금 ‘당신을 기다립니다.’   (박경해/영양군 기획예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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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4-04-01
  • 〈일월칼럼〉 수확의 계절 가을,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꿈을 이룰것인가
      폭염과 폭우로 점철됐던 여름늪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 가을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여서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만추(晩秋)의 계절이 되면서 들녘에는 벼추수가 한창이다. 조생종 벼는 이미 한달전부터 추수에 들어갔으며 정부수매용 산물벼 수확에 들판마다 콤바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영양의 주특산물인 고추는 이미 8월경에 1차적으로 수확돼 유통공사와 농협등에 납품한 상황이다. 이제 끝물고추를 수확하느라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과산지인 청송에서는 추석시기를 맞추지 못한 사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만 못하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래저래 매년 힘든 농삿일이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한해의 땀방울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기쁨이 쏠쏠하다는게 농촌어르신들의 기쁨이다.   영양군에 있어 최대 가을수확을 꼽으라면 1차적으로 고추농사를 들수 있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성공이 가장 큰 희망일게다. 영양군정 설립이후 최초로 시도한 국책사업이 바로 양수발전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데다 도로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국책사업은커녕 민간기업들도 영양군과 같은 내륙지방에 오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전국 모든 지방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물류상황이 좋지 않고 산악지형인 경북 북부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어쩔수 없이 지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풍력사업이나 수질관련 음료 및 술 제조업체 등이 아니면 굳이 지방으로의 공장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영양군의 경우 영양풍력발전소 외에 이렇다할 변변한 기업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세수가 자꾸 쪼그라 들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의 보조금 지원없이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기업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타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매년 2~3백명씩 줄어 이제는 1만6천명선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의 최선봉에 서있는게 영양군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지방을 살리기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올초 영양군에 획기적인 ‘화두’가 등장했다. 바로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최적 후보지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가 대두된 것이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영양군은 군탄생이후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선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적 부가가치와 인구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초인 4월부터 오도창군수가 선두에 서서 주창한 ‘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매일 아침 영양읍 법원사거리에는 군내 모든 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쳤다.    군민들의 열망을 담은 현수막 수백개가 6개읍면 전역을 이불처럼 덮었다.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청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경북도,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영양군 유치를 호소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이같은 영양군의 외침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든 노력의 결과가 1개월후인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전국 후보지 6곳 가운데 과연 영양군이 선정될것인지, 탈락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거뒀다고 볼수 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 선 영양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돼 ‘돈과 사람이 몰리는 영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사업이 스러져가는 영양군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돼 ‘문향의 고장’ 영양이 경북북부 경제의 중심시군으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을 군민들에게 ‘양수발전소’란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정승화/영양신문 발행인, (주) 경북지역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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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3-10-24
  • 〈사설〉 일손부족 해결, 외국인계절근로자 외에 대책없나
      우리 농촌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외국인계절근로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없어 일손부족으로 고통밖는 농촌지역의 최대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사는 지어야 되고, 일손은 없고, 국내 인력은 인건비도 비싸지만 인력자체가 없어 결국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2017년께부터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농촌 일손수급은 몇 년간 일손부족에 허덕이는 농촌사회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2020년부터 2년동안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이 묶이면서 그야말로 농촌사회는 ‘사람구하기 전쟁’으로 들썩였다.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각계에서 농번기 일손을 거들기위해 봉사에 나섰지만 인력난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다행히 올해부터 코로나19가 다소 느슨해지고 사회적격리가 해제되면서 재입국이 추진됐으나 실제 이들이 들어온다고 해도 뒤따르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각 농가에서는 이들이 머무를 숙소를 준비해야하고 체류기간 식대 등을 감당해야 한다. 또 하루근무 최소 8만원이상의 인건비를 지불해야하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무단이탈에도 온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처지다.   실제 지난해 영양군에서는 2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라져 해당 농가에서는 큰 곤욕을 치렀다. 일손이 귀하다보니 이들에 대한 임금도 자꾸 올라가고 있다. 일부 브로커들은 이들을 이용, 돈벌이를 하기 위해 농촌이 아닌 다른 사업장으로 빼돌려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와 농가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차제에 정부에서는 궁극적인 농촌일손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 불탈법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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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2-07-28
  • 【발행인칼럼】질곡의 2020을 넘어 대망의 2021년으로!
    이기만 발행인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차게 2020년을 출발한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장이 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을씨년스럽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날들로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지만 올해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있었을까 싶다.   지난 2019년을 장식했던 소위 ‘조국사태’에 이어 올해는 유수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야말로 ‘추미애사태’가 우리사회의 주요이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국사태가 ‘조국과 윤석열’의 치열한 법치공방이었다면 추미애사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대변할 수 있다.   물론 조국과 추미애의 뒷배에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여권과 흔히 말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집단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의 뒷배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검찰총수로 가장 막강해야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가 오히려 직무정지와 업무배제, 또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줄곧 대권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으로 증거 할 수 있다.   여론이 바로 국민 아닌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다수 언론에서도 레임덕의 전초증상으로 말하고 있다.   결국 조국사태와 추미애사태, 윤석열 지지상승,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락 등 모든 사회현상은 꺼져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새로운 희망에 대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이슈들이 우리사회를 덮었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코로나19에 대한 기억과 아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2021년 한해도 우린 코로나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 19의 지역감염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인천, 부산 등 대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그 전파력에 그저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해야하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지경이니 그 심각성을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마스크 없이는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되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동료, 친구 등 모든 일상속의 사람들이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소통의 시대가 아닌 격리의 시대가 되면서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정능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절벽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속출하고 있고, 도심상가의 휴업과 폐업딱지를 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과 광역도시들의 경우 재원확보능력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넘기지만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당장 정부지원이 끊어질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적운영마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느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피폐되고 있는 우리의 삶이 새해 2021년에는 나아질 것인가. 1천명대를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가 새해에는 수그러들어 다시 봄 같은 따스한 행복의 나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소망이 서민들의 작은 꿈이다.   지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꿈을 되돌려줄 책임이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둬야할 시점이다.   질곡의 2020년의 아픔을 딛고 새해 2021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 서민들이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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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일월(日月)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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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기자수첩] 의혹투성이 시군 임시직 직원 채용선발과정
    이기만 발행인/주식회사 경북미디어 대표이사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생계난을 겪고 있는 이들이 늘면서 일선 시군에서 채용하는 ‘임시직 근로자’ 채용과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군위와 창원에서 산불감시원 시험에 응시했던 응시자가 힘겨운 체력검정 시험을 치르다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경북도내 각 시군마다 임시직 근로자 채용과정에 대한 의혹과 잡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관공서 임시직으로는 ‘환경미화원’과 ‘산불감시원’, ‘기간제 근로자’ 등으로 각 시군에서는 공채선발의 모양새를 취하지만 일부 시군에서 내부적으로 미리 합격자를 내정해 놓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등 논란이 일면서 대대적인 전수조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양군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실시한 환경미화원 공채시험과 관련 일부 응시자들이 시험응시 전 사전합격자로 거론되다 최종 발표에서 이들 모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경북도내 타 시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군위군의 경우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공무원이 퇴직 후 산불감시원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A씨는 “군청에서 주관하는 산불감시원이나 환경미화원 등 임시직은 지역민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실상을 보면 소위 ‘빽’이 있는 응시자들이 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흥분했다.   임시직 가운데 최고 ‘노른자위직’으로 알려진 기간제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직 공무원 가족이거나 친인척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간제근로자들의 경우 일정기간 근무하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무기근로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있어 사실상 임시직이 아닌 정규직 직장의 효과가 있어 ‘공무원 가족들의 취업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지역 한 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현재 각 시군마다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23개 시군의 모든 임시직 근로자들의 가족현황과 재산, 채용경위 등 전반에 대해 철저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실상 외압에 의하거나 부정한 방법을 통해 합격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뜸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민선시대를 맞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년마다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선거운동 등으로 도움을 받은 민선시장과 군수, 도의원과 기초의원 등이 보답(?)의 형태로 선거 때 도움을 받은 이들을 취업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선시대가 되면서 지방의원등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게 취업청탁”이라며 “표를 먹고사는 민선 시장과 군수, 지방의원들이 이들의 청탁을 쉽께 떨치지 못하는 것도 부정취업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임시직에 응시하려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각 시군마다 이 같은 문제로 내홍로 겪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문제가 심화될 경우 대대적인 조사와 경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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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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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日月)칼럼] 군민 여러분! 정말 안녕하십니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2020년 새해 해돋이를 보며 한해의 소망을 빌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두손 모아 기도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새해벽두, 우리앞에 닥친 국가적 재앙 앞에 모든 이들이 할 말을 잊고 있다.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말고, 말을 줄이고, 외출시 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상시적으로 씻어야 한다’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다 보니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수 없는 게 현실이다. 마치 그림자와 싸움을 하는 이 암담한 현실앞에 그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백만리 떨어진 한국, 그것도 도시와 시골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리라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유일하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시민들이 한둘이 아니다.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있는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말도 안 되는 현실 앞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이제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지금 우한 코로나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경북 23개 시군에서도 잇달아 확진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원이 누구인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수 없기에 불안감과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군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 동선을 파악해 휴대폰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확진자가 다녀갔던 가게나 시설물은 방문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 어디 확진환자가 한두명이 아니라 자고나면 하루 수백명씩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선 알림도 큰 의미가 없을 정도이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은 문을 걸어 잠가야 될 지경이다. 지자체와 방역당국에서 대대적인 방역과 수일동안 폐쇄토록 하는데다 소비자인 지역민들에게 위험한 장소로 인식돼 발길이 끊기는 것이다.   가뜩이나 경기불황으로 장사도 안 돼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갈 경우 그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인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모를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부모자식 간에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시에 사는 아들이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와도 쉽게 손을 잡거나 말을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 혹시 모를 감염 때문이다. 감기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아예 가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21세기 한반도를 국경 없는 전쟁터로 만들어 버렸다. 한마디로 집밖이 곧 전쟁터가 된 것이다.   경북 농어촌지역의 어르신들은 눈만 뜨면 경로당으로 나가 이웃들과 정담을 나누는 것이 유일한 삶의 기쁨이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모든 어르신들이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부모 자식간이나 친인척 간데도 전화로 안부를 묻는 일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 “어무이 어디 나가시면 안되니데이. 집안에만 있어야 되고요. 혹시 나가면 마스크 쓰고 손을 자주 씻어야 되니데이”   자식들은 이렇게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로 부모들을 걱정한다. ‘안녕하십니까’란 인사말이 정겨운 인사말이 아닌 죽음의 사선에서도 잘 견디고 있는지를 묻는 말로 들리는 이 하수상한 세월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군민 여러분! 정말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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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8
  • 【세상돋보기】대구·경북 봉쇄론, 그 섬뜩한 생각!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전 대변인(네이버인물캡쳐) 【영양신문】이기만 기자 = 더불어 민주당의 ‘입’ 역할을 해온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6일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봉쇄조치’ 발언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게 어디 홍 대변인의 사퇴만으로 해결될 일인가. 그리고 앞뒤 전후를 따져보면 대구 봉쇄론이 홍대변인의 개인적 생각과 일탈에서 벌어진 일인가.   그는 하루 전인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 즉 당·정·청협의회 결과를 브리핑하며 대구봉쇄란 말을 한 것이다.   이는 곧 당·정·청 협의회에서 대구를 봉쇄하자란 말이 나왔다는 말 이고, 이를 홍대변인이 곧이곧대로 언론에 발표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홍 대변인은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추가질문에서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조치를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대구·경북은 물론 전 국민적 공분이 부글부글 끓었다.   도대체 코로나 사태를 해결해야할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대구·경북을 중국 우한처럼 봉쇄하려는 행태에 대해 비난이 쇄도한 것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코로나 19 전파화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라는 뜻”이라고 재해석하는 등 큰 소동을 빚고, 급기야 문대통령이 대구를 긴급 방문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번 대구봉쇄론은 집권여당과 청와대, 정부가 이번 코로나 사태와 대구·경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관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는 여론이 많다.   가뜩이나 현정부에 차별대우를 받는 것으로 여기는 TK 지역민들이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의 아픔에다 봉쇄조치를 당할 지경에 까지 처하자 지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형국이다.   총선을 불과 2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 왜 정부와 여당에서는 자꾸 헛발질을 하는지 그저 안타까운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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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8
  • 【발행인칼럼】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앞에서
    이기만 발행인/주식회사 경북미디어 대표이사 지난 2016년 개봉돼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전역에 긴급 재난경보령이 선포되는 지경까지 이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사투. 서울에서 부산까지 442km 동안 열차 속에서 스스로의 생명과 또 자신을 버리고서라도 살려야 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과 스릴이 넘치지만 근본적으로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려니 본다지만 실제 현실에서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몸서리쳐질까. ‘부산행’을 본 대다수의 관객들은 이 같은 느낌에 동의할 것이다. 그 끔찍함,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바이러스의 침공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하루 수백명의 사람들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코로나 19’로 명명된 공포의 세균 앞에서 무너지고 있다.   불과 한달사이에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확진자로 밝혀졌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가 다르게 감염자들의 규모가 폭증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집단발병에는 또 우리사회의 어둠과 같은 은밀한 종교 ‘신천지교회’가 도사리고 있다.   대구에서 집단발병한 곳이 신천지 대구교회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신천지교회현황과 교인들을 파악해 각 지자체에서 정밀조사에 착수하는가하면 코로나 증상이 있는 교인들에게 빨리 검진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각 지역별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지역감염의 역학경로를 보면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는 이들이 많아 이 교회 교인들 가운데 중국 우한이나 기타 원인으로 감염돼 집단발병한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우주를 정복할 만큼 고도화된 인류문명과 과학이 아직까지 그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 바이러스이고, 인간이 더 이상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바로 신의 영역으로 본다면 이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은밀한 종교인 ‘신천지 교회’ 교인들의 집단발병은 묘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가 이단종교인지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이유여하를 떠나 그들도 궁극적으로 바이러스의 피해자이고, 의학의 힘을 빌려 살아나야 하는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 이들 신천지교회에 대해 이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주범으로 좌표를 설정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감염학회 등에서 일찌감치 중국의 완전 입국차단을 수차례 권고했음에도 이를 듣지 않고 아직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는 정부에 대한 화살을 신천지교회 쪽으로 돌리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각계의 매서운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화 같은 현실이 아직 종료되지 않고 날이 갈수록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책임이 두려운 집단들이 또 농간을 부리는 모양새다.   2시간 정도면 영화가 끝나듯이 이 영화 같은 현실도 곧 막을 내리지 않겠는가. 책임소재는 그때 가서하면 된다.   지금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사태를 정치공학적 셈법으로 유불리를 따져가며 이말 저말 쏟아내는 무책임한 논객들은 그 입을 다물고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차라리 대구에 와서 작은 심부름 봉사라도 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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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8
  • 【기자수첩】지역출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궤변
    사진=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캡처 조국사태와 관련 연일 조국부부를 옹호하는 언행으로 야당을 비롯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또 사고를 쳤다.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권영진 시장이 중국인 입국을 막았어야 했는데 못 막아서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권시장은 보수정당(미래통합당) 소속이다“며 ”책임을 중앙정부에 떠넘겨야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또 유이사장은 “권 시장이 코로나 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며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으로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이 친중 정권이어서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입국금지를 안해서 나라가 망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다”며 “이 사람 마음속에는 정치적인 관심밖에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다. 이철우 경북지사에 대해서도“경북지사를 미디어에서 보았는가, 도청에서 기자회견 한 것 밖에는 못 봤다. 경북지사가 보이질 않는다”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를 맹공격했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해 5백만 지역민들이 가슴 졸이며 불안에 떨고 있고, 환자대처와 방역을 위해 최선봉에 서서 밤잠을 설치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 대해 마구잡이식으로 내뱉은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울화가 치민다.   더구나 그는 한때 노무현정부 시절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인사다. 이기만 발행인/주식회사 경북미디어 대표이사   지금 국가적 대란이 벌어진 이 시점에 명색이 지역수장들을 그의 속 좁은 식견과 얄팍한 정치적 술수로 얽어매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의원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비판소리가 높아지니까 그것에 대한 책임소재를 엉뚱한데 돌리려는 의도에서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망발 중에서도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유이사장의 말을 전해 듣고는 “유이사장 이야말로 정치바이러스”라고 일갈했다.   경주출신으로 대구에서 성장해온 지역 출신 유이사장이 자신의 고향지역에서 발생한 전염병에 대해 아픔을 함께 하지는 못해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듯 한 궤변을 늘어놓는 이 현실이 오히려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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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8
  • 【기고】장애인 자립의 근본은 취업이다.
    박홍열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등록 인구는 258만여 명으로 전체인구 5,138만 여명의 5%이다.   이중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 대비 취업률은 34.5%로 전체 인구 취업률인 61.3%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장애인 근로자의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 보다 약 1.5배가량 높기도 하다.    필자는 영양군, 경북도청, 청송군 등 오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2019년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관장으로 취임한 첫날 “장애인 자립의 근본은 취업”이라는 생각을 밝혔고,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해 지역의 여러 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장애인취업을 독려하고 장애인 취업의 순기능과 장애인 취업 지원 제도를 알렸으며, 더 나아가 지역 사업체와의 긍정적 관계형성과 유기적인 협조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취업 의지가 있는 장애인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중증 장애인지원고용 사업 등 지속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업체상담, 취업 후 적응지도 등 상시 모니터링과 관리로 지역 사업체와 장애인들의 징검다리 역할에도 충실했다.    그 결과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전년도(15명) 대비 160% 많은 24명의 장애인을 취업알선하고 이중 10명(41.6%)을 취업시켰다, 아울러 취업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의 경우 지원고용 사업을 통해 29명의 인원을 수료시켜 전년(10명) 대비 290%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관장 및 이하 직원·담당자들의 장애인 취업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자하는 의지와 노력이다.    물론 장애인 취업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사업체의 올바른 장애인식, 장애의 특성에 맞는 직무개발, 장애인 개인의 특성, 장애인 취업 관련 법령 등 다양한 요인들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의 이행률이 45.5%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과 일부 사업체에서는 고용부담금을 내고 말겠다는 식의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현재 장애인 고용 실태를 생각해본다면 이 모든 문제 해결의 선결 과제가 장애인 취업과 관련된 지방자치단체, 사업체, 당사자, 복지기관들의 의지라고 하는 것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현재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복지관도 장애인 취업에 대한 의지와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면서 장애인 취업에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그렇다면 보다 많은 장애인 취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장애인들의 취업이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 가장 멀다는 책이 있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비장애인들도 장애인들의 자립을,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길 원하고 그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생각이 머리에만 머물고 가슴으로 가지 못해 장애인 취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머리에 머물고 있는 올바른 생각을 가슴으로 옮겨 함께 행동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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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2
  • [사설] 소독해야 하는 사회
    사진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중국 발 우한폐렴,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세계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과 같은 동북아지역에 놓인 한반도는 다른 나라보다 더 전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후베이 지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지난 4일부터 통제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반 중국인이나 해외입국 감염자들도 발견되고 있어 방역당국도 정신이 없는 모양새다.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힘들다.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한다고 하지만 24시간 그런 상태로 생활할 수도 없고,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마스크를 벗거나 무심코 손잡이 등을 잡을 수밖에 없어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그칠 줄 모르는 우한폐렴의 진원지인 중국에서의 확진환자는 10일 현재까지 4만명, 사망자만 9백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모두 27명이 확진자로 판명돼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비상이 걸렸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단체행사는 가급적 자제하고, 모든 공공기관마다 소독에 부심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상대로 거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듯하다. 사진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우리사회의 모든 기능은 이 정체모를 바이러스가 완전 퇴치될 때까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다.   이러한 사회적 소독을 해야 할 시간이 정치권에도 다가왔다. 바로 4. 15 총선이 바로 정치권력의 바이러스를 잡을 절호의 기회이다.   중국의 경우처럼 초기에 바이러스를 잡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보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총선이 바로 최고의 정치바이러스 퇴치 시간이 돼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전파되는 것처럼 썩은 정치적 바이러스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 간에 전파된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정치바이러스를 뿌리 뽑지는 못할 것이다.   잘못된 선거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국민들이 더 잘 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방과 백신을 개발하면 되지만 썩은 정치바이러스는 백신 자체를 개발할 수가 없다.   오직 예방만이 능사이고, 그 예방의 첩경이 바로 총선에서 올바른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정치적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해야 한다.   사람 사는 세상, 진정한 국민행복시대를 열기위해서는 암적 정치바이러스를 퇴치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해야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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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시론] 때린 놈은 무죄, 맞은 놈은 유죄
    이기만 영양신문 발행인 GS 풍력발전과 영양군 제2풍력발전대책위 간의 고소고발 결과가 지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영양지역에서 풍력을 설치해야 하는 GS측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 간의 물리적 충돌에서 비롯된 양측의 갈등이 결국 지역민들의 참패로 결론 난 것이다.   이들 지역민들은 “30세 남짓한 GS측 직원들이 노인들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해 전치 7주의 상해를 입었는데도 피해자들이 기소돼 가해자가 된 것은 편파적”이라며 다시 항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GS풍력발전은 국내에서 가장 큰 풍력회사이고, 영양의 산하에 거대한 풍력을 돌리며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GS측이 법적, 행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이 영양군에서 사업을 한다고 해도 풍력발전이 환경훼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도 이같은 풍력발전에 대한 폐해가 밝혀진바 있고, 국내 환경단체에서도 무분별한 풍력발전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양 군민들 중 풍력발전의 지역 내 입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바로 환경 문제가 크다. 그런 점에서 영양군민들이 풍력설치 반대시위를 하다 GS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발이고, 충분히 공감이 갈수 있는 경우로 볼수 있다.   GS측은 기업이고 가진 자에 해당한다. 지역민들의 죄가 있다면 영양에서 뿌리를 내리고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옥토위에서 살아온 죄밖에 더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상호 물리적 충돌을 빚었더라도 회사 측이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   또 영양군의 경우에도 지역민들이 연루된 이번사건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자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제2풍력발전대책위 주민들이 기소를 당하고, 벌금까지 무는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은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GS측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다시 한번 이번 처분에 대해 고심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하면서 정작 토착민들에게 영원한 생채기를 남게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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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일월(日月)칼럼] 어르신, 이번 선거 때 누구 찍니껴?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또 선거가 다가왔다. 궁벽한 농촌에 사는 어르신들이 모처럼 사람대접 받는 시즌이 됐다. 그야말로 소위 출세한 이들이나, 개인적으로 성공한 이들이 너도나도 ‘내가 적임자’라며 한표를 호소한다.   경로당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내부모 처럼 찾아와서 고개를 숙이는 것은 다 내가 가진 한표, 그 한표의 위력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란 이 나라의 헌법 제1조 1항의 모습은 바로 한 장의 투표용지. 나이가 많든 적든, 많이 배운 사람이든 못 배운 사람이든, 부자든 가난한 이든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에게 ‘한표’는 있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우린 몇 번이나 ‘한표’를 행세할까.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까지 평균 2년에 한번씩 투표가 있으니 80년 인생이라 하면 약 60년 동안 30번 정도 주인행세를 한다.   이밖에도 조합장선거니, 대의원 선거니 하며 크고 작은 투표까지 합치면 약 50회~100회 정도 세상을 심판하는 것이 나의 한표 아닌가. 어떤 이는 세상이 살기 좋아졌느니, 말세니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각자의 ‘한표’가 만든 현실의 작품들이다.   또 어떤 이들은 ‘투표에 관심 없다’며 기권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 세상에서 숨 쉬고 살아가고 있는 동안 내가 관심 없다고 상관없어지는 일이 아닌 게 선거이다. 내가 한표를 찍지 않으면 다른 이들의 한표로 내 인생이 정해지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어쩌면 촌로의 손에 있는 투표용지가 미래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행복한 세상으로 만들 것인지, 불행한 세상의 나락으로 떨어뜨릴지를 가늠하는 잣대일수 있다.   그런 ‘소중한 한표’를 이번 총선에서 누구에게 던질 것인가.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영양군과 영덕, 울진, 봉화지역에는 이 같은 투표 때문에 고민하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지만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해온 어르신들은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아 고민스럽다고 한다.   이런 어르신들은 주말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온 자식들에게 넌지시 물어보기도 하고, 신문과 방송을 통해 어느 정당이 정치를 잘하는지, 누가 우리를 좀 더 행복하게 잘살 수 있는지를 보며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 시골지역이다 보니 어느 후보가 우리군 출신이니, 사돈의 팔촌이니, 같은 학교 동문이니 하며 연줄을 근거로 찍거나 선거운동원들의 권유로 별 생각 없이 한표를 행사하는 각양각색이란다.   어르신들에게 이번 선거에 소중한 한표를 던질 후보에 대한 정보를 준다면 이렇다. 첫째,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후보를 찍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달콤한 말에 속아 지지했는데 알고 보니 형편없는 후보가 금뺏지를 단다면 그땐 후회해도 소용없다.   둘째, 잘 먹고 잘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를 찍어야 한다. 선거에 나온 후보치고 ‘못먹고 못살게 하겠다’고 말하는 후보는 없지만 ‘입에 발린 헛소리’에 속아서는 안 된다. 잘못된 후보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고스란히 입게 된다.   요즘 많은 이들이 중앙정치권을 보며 하는 말이 ‘저런 ×을 찍은 내손가락을 부러 뜨러야지’하는 말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온다. 뻔뻔한 얼굴로 자기 이권이나 챙기고 국민들을 속이는 위정자들을 보면 먹고살기도 힘든데 속이 뒤집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런 후보를 잘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눈앞의 이익보다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다운 인물에게 한표를 찍어야 한다. 깜냥도 안 되는 이들이 ‘로또복권’ 마냥 권력을 잡기위해 한표를 호소하는데 속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어려운 숙제 같은 ‘한표’지만 나와 내 고향, 이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 그 사람을 찍으면 되고, 바로 그 사람이 우리의 세상을 이끌어갈 선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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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세상돋보기〉윤석열 현상과 진중권 현상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새해벽두부터 세계전역을 공포로 몰아넣는 우한폐렴, 즉 중국발 신종 코리나바이러스로 우리 국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벌써 22여명의 내국인들이 확진자로 판명됐으며, 이들이 접촉한 사람들의 수도 워낙 광범위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이 와중에도 중국인들은 하루 1만여명 이상 입국을 하고 있어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자 마침내 정부에서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국내 정치권에도 최근들어 이상한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일컫는 ‘윤석열 현상’과 전 동양대교수를 지냈던 진중권 교수를 일컫는 ‘진중권 현상’이 신드롬의 실체이다.   윤석열 현상의 진원지는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일약 2위를 차지한 여론조사결과에 기인한다.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18세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1위로 나온 이낙연 전 총리(32.2%)에 이어 2위(10.8%)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10.1%)를 앞지른 우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한번도 대권도전은커녕 정치에 무관심해온 윤총장이 선거여론조사에서 마의 벽으로 불리는 두자리 숫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국민적 신뢰와 지지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만약 윤총장이 진실로 대권의사가 있다거나 정치적 활동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미뤄 짐작컨대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듯하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무한신뢰는 그만큼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어쨌든 윤석열 신드롬은 기존 정치권에 식상했던 국민들과 여야간의 정쟁과 정치적 혐오 등으로 정치를 기피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모처럼 혁신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윤총장이 거론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의 신드롬은 요즘 대중매체는 물론 SNS상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진중권교수에 대한 열풍이다.   진교수는 오랜 세월 진보적 좌파인사로 잘 알려져 있는바, 문재인 정권의 인사들과도 막역한 사이인데 그런 진교수가 지금 좌파진영 인사들을 향해 맹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이 시발이 된 진교수의 좌파인사들에 대한 소위 ‘공격적 지적’은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고개를 갸웃할 만큼 신랄하고 적확해 당사자들을 쩔쩔매게 하고 있는 것이 그의 신드롬의 실체이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선봉장이었던 그가 이제는 문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자격여부와 리더십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조국 부부는 물론이요 전현직 청와대 출신 비서진이나 대변인들에 대해서도 그의 서슬퍼런 칼날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진중권 교수의 맹활약으로 SNS상에서 칼춤을 추던 좌파인사들은 종적을 감출만큼 그의 정의의 칼은 날이 갈수록 예리해지고 있다. 이런 신드롬은 멈추지 않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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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9
  • 〈시론〉 힘없는 민초들이 바라보는 정치권력의 세상
    이기만 발행인 또 선거철이 다가왔다. 연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날선 대립이 언론지상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구정권의 기반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이제 힘없는 야당으로 전락해 여당에 손가락질을 하고, 만년 야당신세였던 여당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강공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만만한 게 국민인지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입만 열면 ‘국민의 뜻’이라며 자신들의 입장을 호도하고 있다. 도대체 국민이 무슨 봉인가. 저들이 말하는 국민은 어떤 국민들인지 정작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먹고살기는 힘들고, 일자리는 없는데 발표하는 여론조사기관마다 정부의 성과지표가 좋아지고 있단다. 이 방송에서는 이말을 하고 저 방송에서는 저 말을 한다.   언론에서는 사실만을 말하는지 알았는데 이젠 언론도 믿지 못하는 세월이 되고 있다.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세상이 되고 있다. 보기 싫어도 보고,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데 ‘기괴한 소통시대’가 이 세상을 휘감고 있다.   많이 배우고, 가진 것 많은 이들이 못 배우고, 없는 이들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데도 그들은 더 욕심을 부린다. ‘아는 놈이 도둑놈’이라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 힘 있는 자리에 오르더니 더 횡포를 부린다는 게 민초들의 지적이다.   ‘이놈저놈 당선시켜 놓으면 국회에만 가면 똑같은 놈이 된다’는 것이 어르신들의 지적이다. 그래도 세상은 누군가가 나서야 하고 힘없는 민초들은 또 이들에게 의지해야 한다. 큰 욕심 없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작은 소망하나 들어주지 못하는 정치권은 지금 그들만의 정쟁속에서 칼날을 겨누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입에 혀’처럼 굴던 그들이 막상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표변하는 일을 수십년간 지켜봐야 하는 민초들의 삶.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는 것인가 말이다.   21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후보들이 자신만이 적격자라고 부르짖으며 시골 민초들을 찾아다닌다. 이말 저말 필요 없이 선거 때 했던 말만이라도 꼭 지켜달라는 것이 민초들의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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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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