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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천혜의 자연위에 행복의 집을 짓는 영양군 백세시대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이 뛰어난 곳을 살기 좋은 곳이라 칭했다.   지리는 그 지역의 풍수를 뜻하며 맑은 반변천이 흐르고 일월산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영양군은 풍수가 우수하다 할 만하다.    땅이 비옥해 벼농사가 잘 되고 전국 최고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는 영양군은 생리 역시 우수하다 할 것이다.   현재까지도 마을 윷놀이 전통이 살아있고 일월산세를 따라 수려하게 흐르는 능선이 감싸는 지역의 인심과 산수는 말할 것도 없다.    전통적으로 살기 좋은 이 고을은 현재 ‘장수마을’로 통한다.2022년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전국 1위 장수마을 하면 바로 영양군이다.   일자리를 찾아, 학교를 찾아, 젊은층들이 외지로 떠나고 고즈넉하게 남은 영양군은 지방소멸위기 극복의 해법을 남아있는 군민들의 행복에서 찾았다.   특히 군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인구(41.58%)가 오래,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양군은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군 내 184개의 경로당에 운영비, 냉·난방비, 양곡비, 부식비 등을 지원해 부담 없이 함께 모여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요가, 노래, 댄스 교실 등 다양한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니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말벗이 되어 주는 AI돌봄로봇은 외로움을 덜어주고 목욕·이·미용비 지원은 주기적으로 읍내 나들이를 나설 수 있게 도와준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50세 이상 군민에게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고, 65세 이상 군민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치매 조기검진 및 진단 검사, 인지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치매 보듬마을, 치매쉼터를 운영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지역사회 맞춤형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불편함 해소도 지역 어르신들에 행복을 전하는 영양군의 대표적 지원정책으로 손꼽힌다.    집 안의 전구 고장, 문고리 교체 등 크고 작은 문제나 농기계 고장 시, 군이 직접 나서 해결해 주는 ‘바로민원처리반’은 영양군 어르신들에게 최고로 각광받는 민원서비스로 지난 2019년부터 영양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조례를 제정·시행해 타 자치단체에서도 배워가는 대표적인 ‘찾아가는 주민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사업 첫해인 지난 2019년에는 1,108건의 민원을 처리했고 처리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23년의 경우 2,614건의 민원을 처리해 군민들의 불편을 해결했다.    가까운 곳에서 지역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효자’노릇을 군이 직접 하니 주민들의 호응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절로 산림욕을 시켜주는 전국 가장 맑은 공기, 보기만 해도 심신을 안정시키는 맑은 물, 자연의 은혜 위에 군민들이 행복이라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영양군청 직원들은 한 발 빨리 움직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에 지친 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수 있도록 영양군은 자작나무의 꽃말처럼 지금 ‘당신을 기다립니다.’   (박경해/영양군 기획예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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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4-04-01
  • 〈일월칼럼〉 수확의 계절 가을,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꿈을 이룰것인가
      폭염과 폭우로 점철됐던 여름늪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 가을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여서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만추(晩秋)의 계절이 되면서 들녘에는 벼추수가 한창이다. 조생종 벼는 이미 한달전부터 추수에 들어갔으며 정부수매용 산물벼 수확에 들판마다 콤바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영양의 주특산물인 고추는 이미 8월경에 1차적으로 수확돼 유통공사와 농협등에 납품한 상황이다. 이제 끝물고추를 수확하느라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과산지인 청송에서는 추석시기를 맞추지 못한 사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만 못하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래저래 매년 힘든 농삿일이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한해의 땀방울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기쁨이 쏠쏠하다는게 농촌어르신들의 기쁨이다.   영양군에 있어 최대 가을수확을 꼽으라면 1차적으로 고추농사를 들수 있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성공이 가장 큰 희망일게다. 영양군정 설립이후 최초로 시도한 국책사업이 바로 양수발전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데다 도로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국책사업은커녕 민간기업들도 영양군과 같은 내륙지방에 오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전국 모든 지방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물류상황이 좋지 않고 산악지형인 경북 북부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어쩔수 없이 지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풍력사업이나 수질관련 음료 및 술 제조업체 등이 아니면 굳이 지방으로의 공장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영양군의 경우 영양풍력발전소 외에 이렇다할 변변한 기업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세수가 자꾸 쪼그라 들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의 보조금 지원없이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기업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타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매년 2~3백명씩 줄어 이제는 1만6천명선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의 최선봉에 서있는게 영양군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지방을 살리기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올초 영양군에 획기적인 ‘화두’가 등장했다. 바로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최적 후보지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가 대두된 것이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영양군은 군탄생이후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선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적 부가가치와 인구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초인 4월부터 오도창군수가 선두에 서서 주창한 ‘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매일 아침 영양읍 법원사거리에는 군내 모든 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쳤다.    군민들의 열망을 담은 현수막 수백개가 6개읍면 전역을 이불처럼 덮었다.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청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경북도,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영양군 유치를 호소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이같은 영양군의 외침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든 노력의 결과가 1개월후인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전국 후보지 6곳 가운데 과연 영양군이 선정될것인지, 탈락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거뒀다고 볼수 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 선 영양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돼 ‘돈과 사람이 몰리는 영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사업이 스러져가는 영양군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돼 ‘문향의 고장’ 영양이 경북북부 경제의 중심시군으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을 군민들에게 ‘양수발전소’란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정승화/영양신문 발행인, (주) 경북지역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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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3-10-24
  • 〈사설〉 일손부족 해결, 외국인계절근로자 외에 대책없나
      우리 농촌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외국인계절근로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없어 일손부족으로 고통밖는 농촌지역의 최대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사는 지어야 되고, 일손은 없고, 국내 인력은 인건비도 비싸지만 인력자체가 없어 결국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2017년께부터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농촌 일손수급은 몇 년간 일손부족에 허덕이는 농촌사회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2020년부터 2년동안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이 묶이면서 그야말로 농촌사회는 ‘사람구하기 전쟁’으로 들썩였다.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각계에서 농번기 일손을 거들기위해 봉사에 나섰지만 인력난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다행히 올해부터 코로나19가 다소 느슨해지고 사회적격리가 해제되면서 재입국이 추진됐으나 실제 이들이 들어온다고 해도 뒤따르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각 농가에서는 이들이 머무를 숙소를 준비해야하고 체류기간 식대 등을 감당해야 한다. 또 하루근무 최소 8만원이상의 인건비를 지불해야하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무단이탈에도 온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처지다.   실제 지난해 영양군에서는 2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라져 해당 농가에서는 큰 곤욕을 치렀다. 일손이 귀하다보니 이들에 대한 임금도 자꾸 올라가고 있다. 일부 브로커들은 이들을 이용, 돈벌이를 하기 위해 농촌이 아닌 다른 사업장으로 빼돌려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와 농가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차제에 정부에서는 궁극적인 농촌일손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 불탈법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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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2-07-28
  • 【발행인칼럼】질곡의 2020을 넘어 대망의 2021년으로!
    이기만 발행인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차게 2020년을 출발한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장이 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을씨년스럽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날들로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지만 올해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있었을까 싶다.   지난 2019년을 장식했던 소위 ‘조국사태’에 이어 올해는 유수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야말로 ‘추미애사태’가 우리사회의 주요이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국사태가 ‘조국과 윤석열’의 치열한 법치공방이었다면 추미애사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대변할 수 있다.   물론 조국과 추미애의 뒷배에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여권과 흔히 말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집단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의 뒷배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검찰총수로 가장 막강해야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가 오히려 직무정지와 업무배제, 또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줄곧 대권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으로 증거 할 수 있다.   여론이 바로 국민 아닌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다수 언론에서도 레임덕의 전초증상으로 말하고 있다.   결국 조국사태와 추미애사태, 윤석열 지지상승,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락 등 모든 사회현상은 꺼져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새로운 희망에 대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이슈들이 우리사회를 덮었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코로나19에 대한 기억과 아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2021년 한해도 우린 코로나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 19의 지역감염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인천, 부산 등 대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그 전파력에 그저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해야하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지경이니 그 심각성을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마스크 없이는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되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동료, 친구 등 모든 일상속의 사람들이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소통의 시대가 아닌 격리의 시대가 되면서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정능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절벽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속출하고 있고, 도심상가의 휴업과 폐업딱지를 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과 광역도시들의 경우 재원확보능력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넘기지만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당장 정부지원이 끊어질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적운영마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느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피폐되고 있는 우리의 삶이 새해 2021년에는 나아질 것인가. 1천명대를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가 새해에는 수그러들어 다시 봄 같은 따스한 행복의 나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소망이 서민들의 작은 꿈이다.   지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꿈을 되돌려줄 책임이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둬야할 시점이다.   질곡의 2020년의 아픔을 딛고 새해 2021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 서민들이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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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일월(日月)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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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기자수첩] 의혹투성이 시군 임시직 직원 채용선발과정
    이기만 발행인/주식회사 경북미디어 대표이사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생계난을 겪고 있는 이들이 늘면서 일선 시군에서 채용하는 ‘임시직 근로자’ 채용과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군위와 창원에서 산불감시원 시험에 응시했던 응시자가 힘겨운 체력검정 시험을 치르다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경북도내 각 시군마다 임시직 근로자 채용과정에 대한 의혹과 잡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관공서 임시직으로는 ‘환경미화원’과 ‘산불감시원’, ‘기간제 근로자’ 등으로 각 시군에서는 공채선발의 모양새를 취하지만 일부 시군에서 내부적으로 미리 합격자를 내정해 놓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등 논란이 일면서 대대적인 전수조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양군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실시한 환경미화원 공채시험과 관련 일부 응시자들이 시험응시 전 사전합격자로 거론되다 최종 발표에서 이들 모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경북도내 타 시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군위군의 경우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공무원이 퇴직 후 산불감시원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A씨는 “군청에서 주관하는 산불감시원이나 환경미화원 등 임시직은 지역민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실상을 보면 소위 ‘빽’이 있는 응시자들이 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흥분했다.   임시직 가운데 최고 ‘노른자위직’으로 알려진 기간제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직 공무원 가족이거나 친인척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간제근로자들의 경우 일정기간 근무하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무기근로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있어 사실상 임시직이 아닌 정규직 직장의 효과가 있어 ‘공무원 가족들의 취업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지역 한 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현재 각 시군마다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23개 시군의 모든 임시직 근로자들의 가족현황과 재산, 채용경위 등 전반에 대해 철저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실상 외압에 의하거나 부정한 방법을 통해 합격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뜸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민선시대를 맞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년마다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선거운동 등으로 도움을 받은 민선시장과 군수, 도의원과 기초의원 등이 보답(?)의 형태로 선거 때 도움을 받은 이들을 취업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선시대가 되면서 지방의원등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게 취업청탁”이라며 “표를 먹고사는 민선 시장과 군수, 지방의원들이 이들의 청탁을 쉽께 떨치지 못하는 것도 부정취업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임시직에 응시하려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각 시군마다 이 같은 문제로 내홍로 겪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문제가 심화될 경우 대대적인 조사와 경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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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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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영양 대표축제 “별과 반딧불이” 이모저모
    영양국제밤하는 보호공원 전경(사진=영양신문db)   【이기만 기자】 “별이 쏟아지는 영양으로 가요” 영양군만의 킬러콘텐츠 “별과 반딧불이”를 주제로 열린 ‘영양 별빛 반딧불이 축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 2일간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첩첩산골 오지에 주차안내원이 가장 바쁜 일과를 보냈다. 맨손은어잡기 체험   ▲ 축제장 가는 길 영양군 수비면에 위치한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가는 길은 녹록치 않다. 영양읍에서 꼬불꼬불 좁디 좁은 2차선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40분여를 더 가야 하는 길.   차량뿐 아니라 사람의 통행도 거의 없다. 보이는 것이라는 산과 나무, 계곡뿐이다. ‘수비’라는 지명에 걸맞게? 수비(방어)운전이 요구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반딧불이 축제에는 이 험한 길을 뚫고 매년 2천여명이 다녀간단다. 모처럼 휴가 나온 아들을 고기 사주는 걸로 꾀어 길을 나섰다.   “아무도 없을 거 같은데?”라는 아들의 궁시렁 거림은 마지막 고개를 넘어 행사장이 보이는 순간 사라졌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떻게 모았는지, 어린 아이를 동반한 3~40대 위주의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축제장은 이미 꽉 찼다. 오도창 영양군수(오른쪽 세번째)와 장유식 생태관리사업소장(왼쪽에서 세번째)가 축제장을 둘러보며 촬영한 모습   ▲ 축제의 구성 알차게 기획한 흔적이 보인다. 인구 수십만이 넘는 큰 도시의 대형축제와 견준다면 눈높이를 낮춰야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소박하게 꾸며졌다. 반딧불이 탐사, 맨손은어잡기 체험, 소원등 달기, 야광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행사와 버블매직쇼, 버스킹 공연, 별빛음악회 등의 공연행사가 열렸다.   특히 맨손은어잡기 체험 후 잡은 은어를 즉석에서 구워먹는 재미와 맛은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졌으며, 대한민국 별천지 영양에서 쏟아지는 별빛아래 펼쳐진 반딧불이의 군무는 평생 잊을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해 참가한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도 운영됐으며, 식당, 푸드트럭 등 먹거리존을 운영해 방문객의 편의를 제공에도 신경을 쓴 점이다. 닭꼬치, 순대, 떡뽁이를 주로 파는데 맛도 가격도 착한 편이다. 이 외에는 전부 공짜다.   지역민들의 인정도 돋보였다.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협의회에서는 능이차를 무한정 무료로 제공했다. 열잔은 족히 마셨다. 차로 배채우냐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바로 옆 몇가지 과일 쥬스도 공짜이긴 한데 행사체험 스템프를 찍어야 하지만 우린 찍지 못했다. 영양사람들의 특징은 기자라고 예외는 없다. 오도창 영양군수도 능이차만 마시고 입을 다셨다.   수하2 ․ 3리 지역발전협의회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고추, 나물 등을 파는데 서울에서 열린 고추축제 보다 가격이 높다. 영양고추라고 다 같은 영양고추가 아니라 그 중에서도 수비초가 제일이란다. 수비고추 자부심이 대단히 높다. 부산에서 참가한 서 정(47세), 이경아(45세) 부부 가족(사진=영양신문)   ▲ 축제의 참가자 99.9%가 어린이를 동반한 3~40대의 가족단위 관광객이다. 보고, 놀고, 체험하고, 배우는 1석 4조의 효과란다. 추억을 쌓고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건 덤.   대구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이번이 4번째 방문이라며 “올 때마다 감동한다. 은하수를 눈으로 볼 수 있다니 참 행운이다. 이번 축제는 반딧불이까지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아간다.”라며 내년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초등학생인 딸과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서 정(47세), 이경아(45세) 부부는 오전 10시에 출발했는데 이런 경험 처음이라며 거므스레 변한 입가를 훔친다. 맨손 은어잡기 체험에서 꼬맹이 아들딸이 모두 은어를 많이 잡아 그걸 다 구워 먹었단다. 인터넷으로 참가했다는 그 가족은 캠핑대신 가까운 펜션을 숙소로 잡았다고 한다. 내일 은어도 다 잡아먹을 기세다. 내년에는 동네사람 총 출동시키겠단다.   ▲ 축제가 남긴 것 대부분 지역 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은 홍보다. 나아가 외지의 관광객들이 지역을 찾아 머무는 동안 먹고 자고 마시는 부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한다. 영양군은 이번 축제에 5천여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건 전부 공짜로 해도 2일간의 축제에 이 정도 예산투입으로 거둔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어림잡아 계산해도 꽤 훌륭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축제의 규모와 질, 홍보부분이다. 또한 일부 체험은 유료화도 검토해야 한다. 애반딧불이 모습(출처=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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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1
  • 영양군 노인목욕비 지원사업 펼쳐
    영양군청 전경   【이기만 기자】영양군 어르신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영양군이 올해 5월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노인 목욕비 지원 사업’덕분이다.   영양군은 8월 27일부터 건강하고 청결한 노후생활 보장 및 복지증진을 위한 하반기 노인 목욕 상품권 배부에 나섰다. 이 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편안한 노후보장을 위한 민선 7기 오도창 영양군수의 공약사항 중 하나다.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는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지만 논농사와 밭농사, 거기다 고추와 과수 농사까지 할라치면 노인들에겐 힘에 부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노인들에게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목욕탕은 '삶의 작은 행복'이지만 문제는 어려운 농촌살림에 5~6천원에 이르는 목욕비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 이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영양군수에 당선된 오도창 군수가 시행하는 복지행정 실천사업이 바로 ‘노인 목욕비 지원 사업’이다.   영양부군수를 거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힘겹게 당선된 오군수가 주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몸소 체험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 복지정책이기에 작지만 큰 기쁨으로 환영받고 있다. 영양읍의 한 주민은 "거창한 말이나 번지르한 정책보다 주민들에게 작지만 기쁨을 줄 수 있는 행복한 복지사업이 큰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며 "평소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받드는 오군수가 당선되면서 어르신 복지행정을 실천에 옮겨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영양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70세 이상 어르신 및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면 누구나 1인당 연간 12매(월 1매)의 상품권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등기우편으로 지급받는다.   어르신들은 목욕 상품권을 관내 목욕업소(정수목욕탕 외 4개소)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상반기 4,683명에 이어 하반기에는 4,685명의 어르신들이 지원받게 된다.   비라도 내리는 날, 농사일에 힘든 영양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탕 속에서 “으이 시원하다!”하는 소리가 절로 들려오는 듯하다. 영양군을 이끄는 오도창 군수의 실천행정이 소리 없는 따뜻한 인심처럼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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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30
  • “없어서 못 판다.” 영양고추 아가씨들의 활약!
    미스 영양고추아가씨 대기실에서 만난 8기의 권경숙(좌), 10기의 김혜진(우) 모습(사진=영양신문 서울취재부)   【이기만 기자】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이 열린 27일, 서울시청광장에 분홍색 한복을 입고 꽃단장을 한 아가씨들이 무리 지어 나타났다.   ‘미스영양고추아가씨’라는 어깨띠를 두르지 않아도 단박에 알아볼 만치 빼어난 미모의 그녀들이 하나둘 향한 곳은 영양군민들의 고추판매부스.   영양군은 이날 고추판매를 위해 각 단체 판매부스 약 70여동을 깔았다. 서울시청 앞 광장을 뺑 둘러 채울만한 규모다.   “어서 오세요. 한 근에 11,600원, 꼭지 딴 거는 13,600원.! 고추아가씨라 그런지 고추에 대해서는 도통 모르는 게 없다. 고추 사러 온 시민들은 고추 보랴, 아가씨 보랴 정신이 없는 표정이다.   고추아가씨들도 정신이 없긴 매한가지. 정리가 채 덜된 개막당일 어수선한 상황에 밀어닥친 손님에게 고추 보여주랴, 계산하랴, 말붙일 틈도 없다.   자신들의 머리에 미스영양고추 왕관을 씌워준 군민들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그녀들은 고추, 사과, 복숭아, 심지어 된장, 고추장까지 닥치는 대로 서울손님들의 주머니를 열게 만들었다.   그 덕분일까. 공식행사 개막 시간인 오후 5시가 되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은 오후 3시경부터 “오늘 판매물량 완판”이라는 알림장이 한집건너 하나씩 나붙기 시작했다.   문 열어 놓고 손님 없는 거 보다, 손님 밀려오는데 물건 떨어지는 게 더 애달 법도 한데 주인장도, 미스영양고추도 태연하다. “팔만치 팔았고 내일 또 팔면 된다.”며 “지금부터는 휴식”이라고 했다.   1984년부터 시작해 1990년 제5회 대회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미쓰영양고추아가씨’는 지난해까지 19회를 이어오며 100여명이 넘는 입상자가 배출됐다.   별도로 마련된 영양고추아가씨 대기실에서 만난 8기의 권경숙, 10기의 김혜진씨는 “결혼이후 영양을 자주 가보지는 못하지만 영양군을 대표하는 홍보 사절로서 영양군과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전국에서 활동하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립고 보람 있었다.”고 무한 애정을 보였다.   왕고참이라 쉬고 있냐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고추 판매도 경험 순”이란다. ‘오늘고추 완판’이라는 알림장과 택배부스에 산처럼 쌓인 발송 대기물량이 그녀들 덕분인가 보다. 그 많던 고추는 어디로..영양고추아가씨와 동생고추 팔아주려고 불려나온 서울사는 누나의 모습(사진=영양신문)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에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   판매에 열중인 영양고추아가씨(사진=영양신문)   영양고추아가씨 이 많은 택배를 언제 다 보내나! 손님들이 구입한 영양고추가 택배발송부스 양쪽과 안쪽에 산처럼 쌓여있다(사진=영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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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19-08-28
  • (현장에서) 대한민국 지역농산물 마케팅의 모범사례가 된 영양군의 전략
    오도창 영양군수가 27일,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에 맞춰 방송된 6시 내고향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사진=영양신문 서울취재부)   【이기만 기자】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개막일인 8월 27일, 대한민국 수도서울의 심장부에 영양군이 깃발을 꽂았다.   고추계의 ‘절대지존’ 영양고추를 앞세워 서울시청 광장에 진을 친 군민들의 모습은 주변의 고층건물만 아니라면 영양군을 통째로 옮겨 놨다 해도 손색없는 광경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를 비롯한 고위공무원, 김현민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이종열 도의원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 수뇌부가 몽땅 출동했다.   전날부터 바리바리 고추상자를 실고 먼 길 달려 행사장에 도착한 영양군민들의 표정은 고추 팔러 온 ‘촌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고추대장군’의 모습이다.   슬금슬금 수도 서울을 오가며 고추축제를 열어온 지 올해로 13년, 당초 시작은 ‘서울시민에게 고추를 팔아보자.’였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영양군민들도 믿기 힘든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향 마케팅’에 그칠 줄 알았던 ‘영양고추’가 어느새 대한민국 고추브랜드의 대명사로 등극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 모든 과정이 애초부터 치밀한 전략에 의한 결과라면 영양군민들은 천재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1등 제품 하나 키우기는 사실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울릉군에 이어 전국 최소인구의 영양군은 사실 전국고추생산량의 5%에 불과하다. 이 5%의 영양고추가 나머지 95%의 전국고추를 전부 평정해 버린 놀라운 일을 영양군민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대한민국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마다 지역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공을 들이고 있지만 사실 눈에 띄는 결과를 보이는 곳이 드문 현실이다.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확실한 한방이 없는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전국의 고추 중에서 ‘대장고추’로 대접받는 영양고추의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한여름 뙤약볕에서 허리 끊어지도록 피땀으로 키워온 농민들의 노력과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둘째는 마케팅 전략이다. 대부분 지역 농산물 축제는 지역에서 열린다. 공급자 위주의 홍보 전략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영양군은 전략을 달리했다. 고추를 싸들고 대한민국 심장부로 향한 것이다. 구매자 위주의 홍보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서울시민들에게 영양고추를 선보인다는 말속에는 사실 큰 전략이 숨어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서울시민에 대한 홍보가 결국 전 국민에 대한 홍보”이며 “서울에서 판을 벌이면 곧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치밀하고 효과적인 전략이다.   셋째는 우스개소리 같지만 전국 고추방앗간의 영업전략에 영양고추가 ‘기준선’이 된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가게를 찾은 알뜰 주부들의 에누리 부탁에 “영양고추 귀하다.”는 한마디가 제일 쉽게 통한다는 것이다.   축제기간 1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고 3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다는 눈에 띄는 효과를 넘어 영양군을 비롯한 영양군의 모든 농산물에 ‘전략’을 입혀 ‘프리미엄’대접을 받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영양고추처럼!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맞아 서울광장에 설치된 고추테마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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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19-08-28
  • [기자의 눈] 전지훈련 메카로 자리매김한 영양군, 생활체육대회 유치에 더욱 힘써야
    유도 전지훈련 모습(제공=영양군)   【이기만 기자】영양군이 체육계의 전지훈련 장소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순박한 인심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발벗고 나선 영양군의 치밀한 전략과 적극적인 지원이 낳은 결과다.   선후배의 위계가 뚜렷한 체육계의 정서 상 영양군체육회를 비롯한 오운석 영양군유도협회장, 한재웅 영양군배드민턴협회장 등이 상급단체를 접촉하며 읍소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8월 5일부터 2주간 계속된 이번 하계전지훈련에서 영양군을 찾은 참가팀과 규모는 총 53개 학교 544명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유도동계전지훈련 인원과 비교했을 때 보다 약 200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음식, 숙박, 관광 등 지역경제에도 크게 한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지난 동계유도전지훈련 이후 정체된 지역 소상공인 업체는 잠시나마 활기를 찾았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민들도 ‘반짝특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영양군청 부근의 한 식당주인은 동‧하계 전지훈련으로 건장한 젊은 선수들이 읍내를 활보하는 모습에 생동감이 느껴진다며 체육회 종목단체 회장들이 훈련뿐 아니라 많은 대회를 유치해주기를 바랬다.   오도창 영양군체육회장은 이런 저런 인연으로 영양을 찾은 전지훈련팀을 일일이 찾아 격려하며 손을 잡았다. 환영과 감사의 마음에 다음에 ‘반드시’또 오라는 기대가 담겼을 것이다.   영양군체육회와 각 종목단체는 이 같은 지역민의 긍정적 여론에 힘입어 추후 전지훈련 유치는 물론, 각종 생활체육대회 유치에 묘안을 짜내야 한다. 체육과 스포츠마케팅 정책의 장려가 ‘투자-소비-비생산적’이라는 관점에서 투자대비 가장 생산적인 산업으로 바뀐 지 오래다.   모든 지자체가 전지훈련팀 유치와 각종 생활체육대회 유치에 혈안이 된 이유는 체육인들이 가장 왕성한 소비의 주체이고, 특히 생활체육은 체육과 관광이 결합된 패키지 손님이기 때문이다.   영양군이 전지훈련의 메카로 거듭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하고 많은 전지훈련은 물론 각종 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배드민턴 전지훈련(제공=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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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1
  • 【시론】 영양국제밤하늘공원협의회 공적단체로 탈바꿈시켜야!
    작년 7월 열린 영양 밤하늘 볓빛투어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습니다.   【정승화 기자】 영양을 대표하는 말이 있다면 ‘무공해 청정자연’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굴뚝산업을 찾아볼 수 없다는 자체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대신 일월산에서 내려오는 청정자연수와 눈부신 햇살, 밤하늘 별빛, 지역민들의 주업인 고추와 수박, 산나물 등 무공해 농산물이 영양의 상징이다.   이 같은 여건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밤하늘공원으로 지정된 영양 수비계곡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천연공원이라 자부해도 될 만큼 공식적으로 인정된 곳이다. 이는 곧 영양군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보석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경상북도에서 민간단체인 ‘영양국제밤하늘공원협의회’에 공모사업 보조금으로 1억5천만원의 거금을 지원해준 데는 이러한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사업주체인 ‘영양국제밤하늘공원협의회’가 내부적 문제로 행사가 도중에 중단되고, 약5천만원에 이르는 사업비마저 다시 경북도로 반납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세세한 협의회의 내부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길이 없지만 아시아 최고의 밤하늘공원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단체가 민간협의회로 존속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떤 모임이나 단체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다. 서로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고, 목표가 다를 수도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공적기관의 모습을 갖추면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사단법인이니 재단법인으로 단체의 외형을 바꾸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영양군은 이번기회에 영양국제밤하늘공원협의회를 공적기구로 탈바꿈 시킬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들 단체 내부문제로 치부할 경우 자칫 영양군의 대내외적 이미지 손상은 물론 지역민들 간 앙금만 깊어질 우려가 높다.   영양의 미래는 결국 천연자원에 있다. 지역경제를 살릴 방도를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리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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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19-08-15
  • 【세상돋보기】 논객정치인들의 잇따른 죽음!
    정승화 주필 / 편집국장 가을이 오고 있다. 시나브로 저기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매미는 울부짖는데 그래도 가을이 오고 있다. 성질 급한 코스모스는 벌써 길가에서 저만의 가을을 만들고 있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온다. 계절은 어김없이 제 시간대로 돌아간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계절을 바꿀 수는 없다. 이제 조그만 있으면 치열했던 여름이 가고 오곡백과가 풍성한 만추의 계절 가을이 오는데, 저기 길 양쪽에 코스모스가 행진하는 그 가을이 오는데, 이 여름을 채 못 넘기고 삶을 마감한 이들이 있다. 왜 그들은 가을을 거부했을까.     한국정치계의 풍운아, 합리적 보수의 대명사로 불린 故 정두언 전 국회의원과 노동운동가 출신 진보정치인의 대명사 故 노회찬. 그들에게 이제 가을은 없어진 시간들이 되었다.   수많은 국민들에게 세상의 이치와 정치의 논리, 삶의 방향을 경계 없이 제시했던 인기논객 정치인들. 그들이 떠난 이 계절이 저 태풍에 떨어진 봉선화 꽃잎처럼 처량하다.   도대체 왜 그들은 우리를 떠났을까. 조금만 기다리면, 이 더위가 지나면 강둑너머에서 가을소식이 올 텐데.....이 여름에 우리를 남겨놓고 먼저 떠난 그들이 야속하다.   지난달 16일 한 장의 유서를 남겨놓고 생을 마감한 정두언 전 국회의원. 오랜 시간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그는 결국 스스로 병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시간을 멈춰버렸다. 갑작스런 비보에 정치권은 물론 수많은 국민들이 발을 동동 굴리며 그의 죽음을 애달파하고 있다.   하루전날까지만 해도 방송에 출연해 특유의 입담과 냉철한 분석, 여야 정치권에 대해 말하면서도 합리성을 보였던 인기논객 정두언의 죽음은 우리를 너무 슬프게 한다.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 나라 정치권이 그어놓은 이상한 경계선에서 양쪽진영의 무뢰배 같은 독설과 이기주의적 행태, 모순된 정치논리를 매일 들어야 했던 국민들에게 모든 사건의 실체와 분석,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던 보수논객 정두언.   보수정치인의 길을 걸어왔지만 대다수 국민들에게 합리적 보수로 인식된 그의 죽음은 참정치인의 대리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많은 이들에게 충격 그자체로 다가왔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3선의 국회의원까지 지내며 이명박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불렸으나 이상득 국회의원 퇴진을 주도한 것을 시발로 제목소리를 내다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정두언. 진실은 결국 삶을 허망하게 하는 것인가.   1년 전 여름, 지난해 7월 23일 한국 진보정치의 아이콘이었던 노회찬 전의원이 생을 마감했다. 정두언 전 의원과 함께 종횡무진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특유의 재담으로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들에도 큰 인기를 얻었던 노회찬의원의 죽음 역시 우리를 슬프게 하는 21세기 한국사회, 한국정치의 허망한 말로이다.   소위 드루킹 사건과 관련 정치자금수수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던 노 전의원의 죽음으로 많은 국민들을 비정한 정치의 세계에 또 한번 고개를 가로젓게 만들었다.   민중을 위한 참된 정치인이 되고자 용접기사자격증을 취득해 용접일을 하며 몸으로 서민의 삶을 체득해온 한국 진보정치의 아이콘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아 과거회귀의 정치가 아닌 미래지향적 선진정치를 추구했던 노동자출신의 몇 안 되는 인기 국회의원이었던 그도 자신에게 내려진 오점을 참지 못하고 양심의 길을 택한 것이다.   세상은 편리해지고, 과학은 발달하는데 우리는 왜 시간이 지날수록 살기가 힘들어 지는 것일까. 바른말을 하고 올바른 정치의 길을 걸어가는 정치인들은 왜 낙선하고 죽어야 하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궁지로 몰아넣는 것일까. 코스모스는 피는데, 조금만 있으면 가을이 오는데 여름을 끝으로 역사가 되어버린 그들을 보며 그저 안타까움에 고개 숙인다.
    • 뉴스투데이
    • 기타종합
    2019-08-15
  • 【발행인칼럼】 영양신문 3호 발행에 즈음하여!
    이기만 영양신문 발행인 / (주) 경북미디어 대표이사   문향의 고장 영양에서 신문을 발행한지 1개월이 되었습니다. 영양을 대표하는 신문이 없던 경북 영양에서 신문을 창간한다는 자체가 저에겐 모험이었습니다.   물론 몇 년 전 까지만해도 출향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제작한 ‘영양고향신문’이 있었지만 문을 닫은 지 수년째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경북 군위가 고향으로 영양은 저에게 있어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수년동안 기자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문 없는 고장, 영양에서 지역민들에게 삶의 정보와 애환, 세상의 뉴스를 전달해줄 매체가 있어야 한다는 수많은 영양지역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나 막상 시작한다는 것이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오랜 고뇌 끝에 마침내 결단을 내리고 지난 7월 3일 창간호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주간신문으로 등록했지만 매주 발행한다는 것이 형편상 힘들어 격주 발행하는 신문이기에 한 달에 2회 발행하는 것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첫 창간호가 나가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폭발적인 반응에 너무 놀랐습니다. 어떤 분은 밭일을 하다 신문사에 달려와 정기구독을 신청하는가하면 울산에 사시는 출향인도 어떻게 알았는지 고향소식을 알고 싶다며 정기구독을 신청했습니다.   정작 더욱 저를 놀라게 한 것은 영양군민들이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라 제가 직원들과 직접 읍면을 순회하며 신문을 배달하던 날 고생한다며 음료수도 주고, 손을 맞잡는 지역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모두가 고향에 계신 저의 어머니 같은 분들이라 가슴이 저려오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일장 좌판에서 물건을 파는 할머니, 경로당에 계시는 어르신들, 집에 계신 어르신들에게도 한분 빠짐없이 신문을 넣어 드렸습니다.   신문배달에도 한계가 있어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는 가정에는 읍면사무소에 1백부 이상 갖다드렸습니다. 혹 저희들이 미처 드리지 못한 가정에 좀 전달해 주십사 하는 마음 이었습니다.   그리고 보름 후 7월 23일 영양신문 2호가 발행됐습니다. 다시 창간호와 같이 읍면을 순회하며 집집마다 신문을 넣어드렸습니다.   이제 신문이 나온 지 두 번,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수많은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격려의 전화를 주시고, 또 어떤 분들은 지역사회 문제점을 제보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모두가 감사한 일들입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저와 우리직원들의 작은 일들이 이렇게 지역민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설지 몰랐습니다. 비록 주간지로 만들어지는 신문이지만 가뭄에 단비처럼 여겨주시는 영양군민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도창 군수님께도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군정에 도움이 되도록 좋은 기사를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도 곁들여야 한다고 따끔한 충고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영양군민의 신문 ‘영양신문’이 저와 우리직원들의 신문사가 아닌 영양군민 모두의 신문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보탬이 되는 진실과 정의의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문향의 고장에 걸맞는 격조 높은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정진하는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영양신문이 그야말로 영양의 얼굴이 되도록 지역 정론지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영양군민 여러분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뉴스투데이
    • 기타종합
    2019-08-15
  • 【사설】 오도창 영양군수의 리더십
    영양군청 전경   【社說】 초선군수 오도창 영양군수가 이끄는 「영양군」호의 속도가 맹렬하다. 선장격인 오군수가 ‘지방자치대상’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공약실천 우수시군에 수여하는 ‘매니페스토 우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인구면이나 재정적 측면에서 전국 최소 군단위 지역으로 분류되는 영양군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크고 화려한 것보다 작지만 강한 것이 더 좋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영양군은 보여주고 있다.   연이어 터진 상복으로 민선7기의 문을 연지 1년도 되지 않아 오군수와 영양군은 지역민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을 만큼 그 노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국가는 물론이요, 기업이나 어느 단체할 것 없이 그 수장의 리더십이 결국 조직의 운명을 가름한다. 개인사도 마찬가지이지만 공동체의 운명을 짊어진 수장의 선택과 판단, 가치관에 그 조직의 운명이 달려있음은 불문가지이다.   특히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있어 농어촌지역 자치단체 수장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힘들 수밖에 없다. 당면현안은 경기침체가 자리하고 있음을 모든 지역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문제다.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살아나고 서민들 가계에도 보탬이 될 텐데 지금 경기는 최악의 상태다. 여기에 범국가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펼쳐져 가뜩이나 한 여름에 도 불구하고 얼음장같이 얼어붙은 경기가 더욱 위축되는 사회적 풍토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와중에서도 영양군은 모범적인 군정을 펼쳐 전국단위의 대회에서두 차례나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초선군수이지만 수십년동안 시, 군 공직생활과 경상북도에서 대정부기획과제는 물론 도정실무를 총괄해온 경험과 경륜이 지금 영양군을 이끄는 오군수의 리더십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어려움은 비단 영양군뿐만 아니라 국가적 문제이다. 이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고 선장의 선택과 방향에 맞춰 함께 나아 가는 것, 그것이 선원들의 몫이다.   지역민들이 단합하고 힘을 모으는 일만 남은 셈이다. 여느 대기업의 슬로건처럼 ‘소리 없이 움직이는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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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5
  • 【일월(日月)칼럼】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지방의료 실태
    정승화 주필 / 편집국장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BC460~377)는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의대에 입학하거나 직업 의사로서 첫걸음을 내딛을 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가슴에 새기며 자신도 그러한 의사의 길로 가고자 희망한다.   인종과 종교, 국적과 정파,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진정한 인류애가 무엇인지,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해야 될 역할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정의의 길이다.   20세기 독일의 천재 슈바이처 박사는 세상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신념으로 30세의 나이에 의대교수직을 내려놓고 1913년 아프리카 가봉으로 들어가 1965년 세상을 떠날 때 까지 인술을 펼쳤다.   아인슈타인이 ‘이 초라한 세상속에서 살고 있는 단 한명의 위대한 인간’이라 표현할 만큼 슈바이처박사의 헌신적 인류봉사는 전 지구인에게 끝없는 역사적 감동으로 남아있다.   히포크라테스와 슈바이처의 공통점은 의사라는 직업이다. 사람의 목숨을 치료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는 의사의 위대함을 달리 말해 무엇 하랴. 그러나 21세기 한국사회에서 히포크라테스와 슈바이처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모든 정치, 경제시스템이 수도권으로 집중된 한국의 실정은 의료분야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의료인력의 수도권집중현상은 상대적으로 지방의료 인력의 공백현상을 의미한다.   중소지방이 이럴 진데 영양이나 청송, 의성 등 경북북부 내륙지방은 의료서비스라 말하기 민망할 만큼 최하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공공의료발전 종합대책」을 보면 거주 지역에 따라 ‘치료가능사망률’지표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가능사망률’이란 병이 발생하거나 다쳤을 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으면 살 수 있는 것으로, 다시말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것을 일컫는다. 놀라운 사실은 서울강남과 경북 영양의 차이를 예로 들 수 있다.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인구가 인구 10만명 기준 서울 강남은 29.6명인 반면 영양군은 107.8명으로 분석됐다. 낙후된 의료시설로 인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인구가 서울 강남에 비해 거의 3배 이상 영양이 높다는 말이다.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치료가능사망률 전국평균은 69.3명인데 비해 경북전체가 78.3명이고 이 가운데 영양이 가장 높은 10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정부가 지방의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이는 국민기만이다. 의료계 인사들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자본주의의 씁쓸한 단면이고 개인적 선택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국가는 고개를 돌려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지방의료체계 개선 및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겨우 숨만 쉬고 있는 지방소멸은 그 가속도가 더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커녕 슈바이처 박사만큼의 헌신과 인류애까지는 아니더라도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아프리카 사람보다 더 못한 취급을 받아서 되겠는가.   다행히 영양군이 이번에 영양병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진을 보강하고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한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정부와 경북도에서도 이에 그치지 말고 영양군과 지역의료기관에 대해 의료인력 추가보강과 시설개선을 위해 더 많은 행,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 살아야 나라가 있는 것이다.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해 죽어나가는 일이 되풀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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