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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천혜의 자연위에 행복의 집을 짓는 영양군 백세시대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이 뛰어난 곳을 살기 좋은 곳이라 칭했다.   지리는 그 지역의 풍수를 뜻하며 맑은 반변천이 흐르고 일월산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영양군은 풍수가 우수하다 할 만하다.    땅이 비옥해 벼농사가 잘 되고 전국 최고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는 영양군은 생리 역시 우수하다 할 것이다.   현재까지도 마을 윷놀이 전통이 살아있고 일월산세를 따라 수려하게 흐르는 능선이 감싸는 지역의 인심과 산수는 말할 것도 없다.    전통적으로 살기 좋은 이 고을은 현재 ‘장수마을’로 통한다.2022년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전국 1위 장수마을 하면 바로 영양군이다.   일자리를 찾아, 학교를 찾아, 젊은층들이 외지로 떠나고 고즈넉하게 남은 영양군은 지방소멸위기 극복의 해법을 남아있는 군민들의 행복에서 찾았다.   특히 군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인구(41.58%)가 오래,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양군은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군 내 184개의 경로당에 운영비, 냉·난방비, 양곡비, 부식비 등을 지원해 부담 없이 함께 모여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요가, 노래, 댄스 교실 등 다양한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니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말벗이 되어 주는 AI돌봄로봇은 외로움을 덜어주고 목욕·이·미용비 지원은 주기적으로 읍내 나들이를 나설 수 있게 도와준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50세 이상 군민에게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고, 65세 이상 군민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치매 조기검진 및 진단 검사, 인지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치매 보듬마을, 치매쉼터를 운영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지역사회 맞춤형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불편함 해소도 지역 어르신들에 행복을 전하는 영양군의 대표적 지원정책으로 손꼽힌다.    집 안의 전구 고장, 문고리 교체 등 크고 작은 문제나 농기계 고장 시, 군이 직접 나서 해결해 주는 ‘바로민원처리반’은 영양군 어르신들에게 최고로 각광받는 민원서비스로 지난 2019년부터 영양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조례를 제정·시행해 타 자치단체에서도 배워가는 대표적인 ‘찾아가는 주민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사업 첫해인 지난 2019년에는 1,108건의 민원을 처리했고 처리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23년의 경우 2,614건의 민원을 처리해 군민들의 불편을 해결했다.    가까운 곳에서 지역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효자’노릇을 군이 직접 하니 주민들의 호응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절로 산림욕을 시켜주는 전국 가장 맑은 공기, 보기만 해도 심신을 안정시키는 맑은 물, 자연의 은혜 위에 군민들이 행복이라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영양군청 직원들은 한 발 빨리 움직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에 지친 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수 있도록 영양군은 자작나무의 꽃말처럼 지금 ‘당신을 기다립니다.’   (박경해/영양군 기획예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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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4-04-01
  • 〈일월칼럼〉 수확의 계절 가을,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꿈을 이룰것인가
      폭염과 폭우로 점철됐던 여름늪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 가을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여서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만추(晩秋)의 계절이 되면서 들녘에는 벼추수가 한창이다. 조생종 벼는 이미 한달전부터 추수에 들어갔으며 정부수매용 산물벼 수확에 들판마다 콤바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영양의 주특산물인 고추는 이미 8월경에 1차적으로 수확돼 유통공사와 농협등에 납품한 상황이다. 이제 끝물고추를 수확하느라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과산지인 청송에서는 추석시기를 맞추지 못한 사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만 못하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래저래 매년 힘든 농삿일이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한해의 땀방울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기쁨이 쏠쏠하다는게 농촌어르신들의 기쁨이다.   영양군에 있어 최대 가을수확을 꼽으라면 1차적으로 고추농사를 들수 있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성공이 가장 큰 희망일게다. 영양군정 설립이후 최초로 시도한 국책사업이 바로 양수발전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데다 도로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국책사업은커녕 민간기업들도 영양군과 같은 내륙지방에 오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전국 모든 지방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물류상황이 좋지 않고 산악지형인 경북 북부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어쩔수 없이 지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풍력사업이나 수질관련 음료 및 술 제조업체 등이 아니면 굳이 지방으로의 공장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영양군의 경우 영양풍력발전소 외에 이렇다할 변변한 기업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세수가 자꾸 쪼그라 들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의 보조금 지원없이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기업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타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매년 2~3백명씩 줄어 이제는 1만6천명선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의 최선봉에 서있는게 영양군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지방을 살리기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올초 영양군에 획기적인 ‘화두’가 등장했다. 바로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최적 후보지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가 대두된 것이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영양군은 군탄생이후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선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적 부가가치와 인구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초인 4월부터 오도창군수가 선두에 서서 주창한 ‘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매일 아침 영양읍 법원사거리에는 군내 모든 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쳤다.    군민들의 열망을 담은 현수막 수백개가 6개읍면 전역을 이불처럼 덮었다.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청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경북도,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영양군 유치를 호소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이같은 영양군의 외침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든 노력의 결과가 1개월후인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전국 후보지 6곳 가운데 과연 영양군이 선정될것인지, 탈락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거뒀다고 볼수 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 선 영양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돼 ‘돈과 사람이 몰리는 영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사업이 스러져가는 영양군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돼 ‘문향의 고장’ 영양이 경북북부 경제의 중심시군으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을 군민들에게 ‘양수발전소’란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정승화/영양신문 발행인, (주) 경북지역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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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3-10-24
  • 〈사설〉 일손부족 해결, 외국인계절근로자 외에 대책없나
      우리 농촌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외국인계절근로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없어 일손부족으로 고통밖는 농촌지역의 최대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사는 지어야 되고, 일손은 없고, 국내 인력은 인건비도 비싸지만 인력자체가 없어 결국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2017년께부터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농촌 일손수급은 몇 년간 일손부족에 허덕이는 농촌사회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2020년부터 2년동안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이 묶이면서 그야말로 농촌사회는 ‘사람구하기 전쟁’으로 들썩였다.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각계에서 농번기 일손을 거들기위해 봉사에 나섰지만 인력난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다행히 올해부터 코로나19가 다소 느슨해지고 사회적격리가 해제되면서 재입국이 추진됐으나 실제 이들이 들어온다고 해도 뒤따르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각 농가에서는 이들이 머무를 숙소를 준비해야하고 체류기간 식대 등을 감당해야 한다. 또 하루근무 최소 8만원이상의 인건비를 지불해야하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무단이탈에도 온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처지다.   실제 지난해 영양군에서는 2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라져 해당 농가에서는 큰 곤욕을 치렀다. 일손이 귀하다보니 이들에 대한 임금도 자꾸 올라가고 있다. 일부 브로커들은 이들을 이용, 돈벌이를 하기 위해 농촌이 아닌 다른 사업장으로 빼돌려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와 농가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차제에 정부에서는 궁극적인 농촌일손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 불탈법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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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2-07-28
  • 【발행인칼럼】질곡의 2020을 넘어 대망의 2021년으로!
    이기만 발행인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차게 2020년을 출발한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장이 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을씨년스럽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날들로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지만 올해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있었을까 싶다.   지난 2019년을 장식했던 소위 ‘조국사태’에 이어 올해는 유수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야말로 ‘추미애사태’가 우리사회의 주요이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국사태가 ‘조국과 윤석열’의 치열한 법치공방이었다면 추미애사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대변할 수 있다.   물론 조국과 추미애의 뒷배에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여권과 흔히 말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집단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의 뒷배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검찰총수로 가장 막강해야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가 오히려 직무정지와 업무배제, 또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줄곧 대권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으로 증거 할 수 있다.   여론이 바로 국민 아닌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다수 언론에서도 레임덕의 전초증상으로 말하고 있다.   결국 조국사태와 추미애사태, 윤석열 지지상승,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락 등 모든 사회현상은 꺼져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새로운 희망에 대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이슈들이 우리사회를 덮었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코로나19에 대한 기억과 아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2021년 한해도 우린 코로나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 19의 지역감염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인천, 부산 등 대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그 전파력에 그저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해야하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지경이니 그 심각성을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마스크 없이는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되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동료, 친구 등 모든 일상속의 사람들이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소통의 시대가 아닌 격리의 시대가 되면서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정능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절벽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속출하고 있고, 도심상가의 휴업과 폐업딱지를 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과 광역도시들의 경우 재원확보능력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넘기지만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당장 정부지원이 끊어질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적운영마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느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피폐되고 있는 우리의 삶이 새해 2021년에는 나아질 것인가. 1천명대를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가 새해에는 수그러들어 다시 봄 같은 따스한 행복의 나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소망이 서민들의 작은 꿈이다.   지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꿈을 되돌려줄 책임이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둬야할 시점이다.   질곡의 2020년의 아픔을 딛고 새해 2021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 서민들이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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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일월(日月)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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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기자수첩] 의혹투성이 시군 임시직 직원 채용선발과정
    이기만 발행인/주식회사 경북미디어 대표이사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생계난을 겪고 있는 이들이 늘면서 일선 시군에서 채용하는 ‘임시직 근로자’ 채용과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군위와 창원에서 산불감시원 시험에 응시했던 응시자가 힘겨운 체력검정 시험을 치르다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경북도내 각 시군마다 임시직 근로자 채용과정에 대한 의혹과 잡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관공서 임시직으로는 ‘환경미화원’과 ‘산불감시원’, ‘기간제 근로자’ 등으로 각 시군에서는 공채선발의 모양새를 취하지만 일부 시군에서 내부적으로 미리 합격자를 내정해 놓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등 논란이 일면서 대대적인 전수조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양군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실시한 환경미화원 공채시험과 관련 일부 응시자들이 시험응시 전 사전합격자로 거론되다 최종 발표에서 이들 모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경북도내 타 시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군위군의 경우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공무원이 퇴직 후 산불감시원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A씨는 “군청에서 주관하는 산불감시원이나 환경미화원 등 임시직은 지역민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실상을 보면 소위 ‘빽’이 있는 응시자들이 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흥분했다.   임시직 가운데 최고 ‘노른자위직’으로 알려진 기간제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직 공무원 가족이거나 친인척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간제근로자들의 경우 일정기간 근무하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무기근로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있어 사실상 임시직이 아닌 정규직 직장의 효과가 있어 ‘공무원 가족들의 취업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지역 한 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현재 각 시군마다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23개 시군의 모든 임시직 근로자들의 가족현황과 재산, 채용경위 등 전반에 대해 철저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실상 외압에 의하거나 부정한 방법을 통해 합격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뜸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민선시대를 맞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년마다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선거운동 등으로 도움을 받은 민선시장과 군수, 도의원과 기초의원 등이 보답(?)의 형태로 선거 때 도움을 받은 이들을 취업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선시대가 되면서 지방의원등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게 취업청탁”이라며 “표를 먹고사는 민선 시장과 군수, 지방의원들이 이들의 청탁을 쉽께 떨치지 못하는 것도 부정취업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임시직에 응시하려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각 시군마다 이 같은 문제로 내홍로 겪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문제가 심화될 경우 대대적인 조사와 경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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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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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민선 7기 시·군 단체장 취임 1주년에 즈음하여!
      전국을 선거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지방선거가 끝나고 자치단체장들이 민선 7기 임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1주년이 되었다. 4년의 임기동안 1년이 지나고 이제 남은 시간 3년여 동안 지역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사항을 실천해야 하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이후 풀뿌리민주주의가 안착된 지도 어언 24년째를 맞고 있지만 겉모습과 달리 경북도내 일선 시군을 보면 여전히 ‘관선시대’의 구태를 벗어버렸다고 보지 못할 만큼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 기대는 행정난맥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재정자립이 안되니 자꾸 손을 벌리게 되고, 특정정당에 몸을 담고 있으니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도 휘청거리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민선7기를 야심차게 열어가고 있는 경북도내 23개 자치단체장들은 진정 자신이 이끌고 있는 ‘민선자치단체호’가 선거전 주민들에게 공약했던 약속처럼 미래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뒷걸음질 치고 있지나 않는지 다시한번 돌아보고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지금 경북은 역대 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높고, 출산율은 가장 낮다. 경북지역민들 대부분이 농축산,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고령화로 힘이 부쳐 산업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없으니 자연 미래세대를 짊어질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다.   돈과 사람이 몰리는 데 역점을 둬야 하는 이유이다. 겉으로 번지르레한 ‘풀뿌리 민주주의’니 ‘지방화시대’니 하는 말들이 빚좋은 개살구마냥 한낱 구호에 불과하고 실제 곡간은 텅비고 일할 사람은 없는 자치단체로 전락한다면 그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첫째, 각 시군에서는 우리지역의 먹거리산업으로 어떤 산업을 육성해야 할지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일할사람도 없고, 재정도 빈약하다고 손 놓고 기다린다면 그 끝은 더욱 암울할 뿐이다.   둘째, 특단의 인구유입대책이 시급하다. 아무리 산좋고 물좋아도 사람이 없으면 결국 무인도나 다름없지 않은가. 지역주민들이 내 고향을 지킬수 있도록 흔들림없는 행, 재정적 뒷받침과 함께 외지인들이 찾아올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 그래야 ‘집토끼’도 놓치지 않고 ‘산토끼’도 잡을수 있는 것이다.   벌써 일부 시군의 경우 인구소멸에 따른 자치단체 붕괴론 이야기 까지 흘러나온다. 어영부영하다 허송세월하면 민선7기는 되돌릴 수 없는 아픈 시간들이 될 수밖에 없다. 진정한 리더로서 경북을 살리기위해 운동화끈을 더욱 조여 메어야 할 때이다.   〈이기만 발행인/영양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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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19-06-10
  • 〈세상돋보기〉천원의 행복, 청송군의 ‘천원목욕탕’
    청송군 어르신들의 행복지수가 국민대표 먹거리 ‘청송꿀사과’ 당도만큼이나 높아지고 있다.
    • 뉴스투데이
    • 사회
    • 노동/복지
    2019-06-08
  • 영양군의 얼굴이 되라!
    이수만 원장     영양군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영양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처음은 미약하지만 연륜을 쌓으면서 창대하게 발전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저는 1983년 말부터 2년 동안 대구매일신문 영양군 주재기자를 했습니다. 전두환 정부시절 1도 1사의 원칙에 따라 대구경북에 신문사는 대구매일신문 하나밖에 없었고, 기자증도 문화공보부에서 발행했으니 과히 언론 대표로 기관 단체장 대우를 받았습니다.     36년의 세월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30대중반 청년이 이제 70대 노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단법인 담수회의 회보 편집인을 맡고 있어 담수회 역대 영양지회장님들이 회의에 오셔서 저를 알아보시면 너무 반갑습니다. 늘 영양군에 관한 뉴스가 나오면 고향처럼 반갑고 자연히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창간 축사를 하게 된 것은 옛 인연도 있지만 ‘영양신문’의 초대 발행인을 맡은 이기만 대표가 저희 집안 동생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소식을 듣고 하지 말라고 많이 말렸습니다.     그러나 저희 고향 군위군에는 군내 지역신문이 3개나 되는데, 영양군에도 지역신문 한 개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는 되물음에 더 이상 완강하게 말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당부를 하였습니다. 첫째, 영양군의 얼굴이 되어달라는 것입니다. 얼굴은 사람을 대표합니다. 여권이나 이력서에 붙는 사진도 전신이 아닌 얼굴 사진입니다.   얼굴엔 눈, 코, 입, 귀가 있습니다. 보고 냄새 맡고 말하고 듣습니다. 얼굴만 보면 그 사람의 현재 상태를 알 수가 있습니다. 영양의 출향인들이 ‘영양신문’만 보면 고향의 실정을 금방 알 수 가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칭찬 듣는 신문을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신문 방송 인터넷 홍수시대에 돈 쳐넣고 신경써서 욕 얻어먹는 신문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공무원이나 주민들의 잘못을 고발하는 기사는 일간지나 방송에서 다루고, 고향의 신문 ‘영양신문’은 미담기사, 군정 홍보기사와 군민과 출향인들의 자랑거리만 많이 보도 해달라는 것입니다.     지역출신 국회의원, 도의원, 군수, 군의원과 군내 각급 기관장의 훌륭한 활동을 크게 보도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객지에서 성공한 출향인들의 자랑거리도 많이 발굴해서 크게 소개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영양신문’은 몇몇 사람의 신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영양군민 모두와 출향인 모두의 신문이 되어야 합니다. 영양군과 인연이 깊은 저도 ‘이수만 칼럼’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인(人)부족, 재(財) 부족으로 어렵게 시작하는 ‘영양신문’이 비록 뒤늦게 아주 작게 시작하지만 볼거리 읽을거리가 있는 알찬 지역신문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수만 (언론인, 한국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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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9-06-04
  • [이수만 칼럼] 걱정도 팔자다
    이수만 원장     황금돼지해인 2019년(己亥年)도 벌써 반환점에 가깝다.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새 중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 깜짝할 새’라고 한다.   나이 많이 사람은 ‘내 나이 언제 벌써 여기 까지 왔나’라고 탄식 한다. 지나간 세월을 아무리 후회하고 아쉬워해도 돌이킬 수는 없다.   가장 귀한 보석은 ‘지금’ 이라는 유머가 있듯이 ‘오늘이’ ‘지금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 따라서 “남은 인생이나 잘해봐야지” 다짐을 하고 또 해보지만 작심삼일이다.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훌륭한 삶인가? 는 “행복은 자기 안에 있다.”고 했으며, 는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는 것, 그것은 많은 행복을 누리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필자는 “그 때 그 때마다 웃을 때가 가장 행복 한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다닐 때 공부를 잘해서 상을 받을 때, 반장에 선출 되었을 때, 운동회에서 달리기 1등을 했을 때, 우리 팀이 이겼을 때, 입시나 직장에 합격했을 때, 결혼을 했을 때, 자녀가 태어나고 결혼을 했을 때 등, 그 때 그 때가 기분이 좋았고 행복했다.   중학교 때 전교학생회장을 하고, 졸업할 때 수석을 했으나 그것은 그때뿐이다. ‘순간은 영원히’가 절대로 될 수 없다.   사회생활엔 학창시절 공부 1등이나 회장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등 각종 모임에 나가보면 회장은 학력과 공부와는 관계가 없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이라도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재벌 사장 등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은 모두 행복할까? 아니면 장관,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 등이 행복할까? 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 유명 연예인 등이 행복 할까?   그 중에는 행복한 집안도 있겠지만 불행한 집안도 많다. 우리는 유명인들의 본인이 중병에 걸려 아프거나 자식이나 부인이 병이나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은 참으로 공평한 행복과 불행을 주셨구나.”하고 감탄할 때가 많이 있다.   아버지 거지와 아들 거지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집에 불이 나서 울고불고 난리였다. 아들이 아버지한테 “아버지 우리는 불날 집이 없어 좋네요.”하니 “다 애비 덕 인줄 알아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집이 없으니 불날 걱정, 세금 낼 걱정도 없으며 도둑맞을 걱정도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 없다면 삶을 영위한다고 볼 수가 없을 것이다. 돈 걱정, 자식 걱정, 병 걱정, 교통사고 걱정, 넘어지고 자빠질까 걱정 등 사람마다 여러 가지 걱정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은 한 가지 이상 걱정은 다 갖고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걱정 중 한 개만 선택하라면 ‘돈 걱정’ 하는 게 제일 좋다고 늘 생각해왔다. 죽으면 빈손으로 가는 인생, 지금 당장 돈이 넉넉지 못해 다소 고통을 당하더라도 욕심 부리지 말고, 검소하게 산다면 그것은 병고(病苦)보다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   7남매의 첫째인 필자는 옛날에 어떻게 모두 컸는지 요즘 애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만 하다.   둘도 많다 하나만 낳자고 할 때 생긴 대로 다 낳아서 아들 딸 딸 아들 4남매를 뒀다. 모두 제때 결혼해서 한 집에 둘씩 애들을 낳아 손자 5명, 손녀 3명을 안겨주었으니 요즘 세상엔 참으로 복된 할아버지가 되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 8명이 돌아가면서 감기로 애를 태워 집사람은 사흘이 멀다 하고 호출당해 달려가기 일쑤다. 제발 공부는 못해도 안 아프고 튼튼하게 컸으면 좋겠다. 그래도 애들이 상을 탔다고 카톡으로 보내오면 많이 기쁘고 자랑하고 싶다.   다섯 번의 선거 출마와 신문사 사업실패 등으로 많은 돈을 날려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재산이 없다. 그래서 손자 손녀들을 만나면 용돈을 만원밖에 못주는 짠돌이 할아버지가 된 것이 가슴 아프다.   오전9시에 출근해서 밤9시까지 속기학원에서 컴퓨터속기 강의를 하면서, 여러 모임에 임원을 맡아 늘 바쁘게 살고 있다. 걱정 1호인 ‘돈 걱정’을 황금돼지해인 올해는 제발 안했으면 좋겠다.   〈언론인, 한국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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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9-06-03
  • 〈일월(日月)칼럼〉 아버지와 딸!
      정승화 취재/편집국장     삶이 각박해져 비정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혈육의 정은 인간사에 있어 가장 끈끈한 정이라 할 수 있다. 무쇠보다 더 단단하게 맺어진 혈육의 힘은 어쩌면 몸과 마음의 정(情 )과 혼(魂)이 결합돼 있어 어느 누구도 끊어놓을 수 없는 우주의 법칙이 작용하기 마련이다.   동물도 그럴 진데 하물며 사람이야 어떻겠는가. 먹고살기가 힘들어 지면서 이런 혈육의 정도 점차 엷어지고 있는 세태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보편적인 우리네 삶에 있어 가족 간의 연대는 행복의 원천이 될 수밖에 없는 게 인간사이다.   지난 5월 22일 경북 영양군에서는 이런 혈육의 애틋한 정을 엿볼 수 있는 ‘아버지와 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바로 오도창 영양군수와 그의 딸이 사연의 주인공.   오도창 영양군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아버지를 위해 유세차에 올라 상대후보에 대해 유세한 것이 허위사실유포로 발목이 잡혀 천직인 공직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풀려난 것이다.   오군수와 함께 선거전을 펼쳤던 상대후보인 박홍렬 전 후보가 이들 부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한 것은 지난해 7월. 그동안 국민참여재판과 선고공판을 거쳐 마침내 5월 22일 선고유예판결이 있기까지 약 10개월동안의 시간이 이들 부녀에게는 마치 어둠속의 터널과 같은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지난 2월 20일 국민참여재판 이후 3월 대구지법 제11형사부에서 오군수의 딸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할 때만 해도 그녀는 삶이 무너지는 것 같지 않았을까.   군수선거에 출마한 아버지를 위해 비록 현직 공무원 신분이지만 유세차량에 올랐던 그녀가 설마 선거법 위반혐의로 수개월동안 마음고생을 하고, 자칫 공직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녀의 아버지이자 영양군수에 당선된 오군수역시 자신의 선거출마로 인해 딸이 평생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 마음이 어떠했을지 능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공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딸의 선거재판과정을 지켜보고, 상대후보였던 박홍렬 후보측과 화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겠는가.   그런 노력의 결실이 마침내 지난 4월 15일 영양군청에서 가진 오도창군수와 박홍렬 전 후보간의 기자회견이었다. 영양발전을 위해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을 없애고 화합하자는 것이 핵심이지만 그 이면에는 1개월후에 있을 오군수 딸의 선고재판을 염두에 둔것은 능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오도창 영양군수(좌)와 박홍열 영천시장애인복지관장   이날 박홍렬 후보는 대승적 차원에서 오군수 딸에 대해 고소를 취하했으니 재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런 아버지의 노력 덕분에 오군수 딸은 3월 12일 국민참여재판에서 공직을 잃을수 있는 2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약 2개월후인 5월 22일 사실상 무죄판결의 효능을 가져주는 ‘선고유예’를 받은 것이다.   이날은 장장 10개월여 동안 ‘군수와 공무원’, ‘아버지와 딸’의 미묘한 역학관계속에서 이들 부녀의 가슴앓이와 갈등, 두려움이 일시에 해소되는 날이었을 것이다.   평생을 공무원으로 살아온 오군수에게 있어 공직자의 길은 어쩌면 삶에 있어 가장 가치로운 길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딸도 아버지의 길을 따라 공직에 몸담았을 것이 아닌가.   그런 딸이 자신으로 인해 삶의 기반을 잃을수 있는 구렁텅이에 빠진후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면서 ‘군수의 자리’와 ‘아버지의 자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가장 소중한 것이 자식이 아닌가. 이제 오도창 군수는 공직자로서도, 아버지로서도 제자리를 찾았다.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애틋함과 가슴앓이를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영양군민의 진정한 리더로서 진취적인 발걸음을 걸어야 할 때이다.   〈정승화 취재/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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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01
  • 〈기자수첩〉늙고 외로운 경북, 특단의 대책마련 시급!
      【영양】정승화 기자=경북이 늙어가고 있다. 젊고 활기찬 경북이 아니라 늙고 병든 경북으로 축 쳐져가고 있다. 근대화의 중추역할을 했던 역동적인 경북은 옛말이다. 비단 경북뿐만 아니라 인구의 고령화는 범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738만1천명으로 외국인 포함 전체 인구(5천163만5천명)의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 성인들은 늙어가는 저출산, 고령화의 엇박자 속에서 인구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경북의 자연 인구감소는 지난해 기준 –1.2명으로 인구유입 여력을 갖춘 일부 도심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인구감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니 자연히 도심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혼자 사는 독거노인의 비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혼자 사는 나이든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경북의 고령화는 전국 16개 시도가운데 1, 2위를 다툴 정도로 심각하며, 여기에 독거노인비율도 경기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경북행복재단이 발표한 바 있다.   65세 이상 가구중 독거노인가구 비율이 지난 2010년 기준 41.2%로 전체 노인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가구가 혼자 사는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독거노인 문제는 이제 경북이 해결해야 할 최대의 현안과제가 됐다. 각 자치단체에서도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시군에서는 아예 대내외적인 공모를 통해 상금을 내걸고 인구유입방안의 묘책을 찾는 등 수단을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제해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람사는 세상에 사람이 없다면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겠는가. 늙은사람에게는 젊은 사람이 있어야 희망이 있는 것이다. 젊은사람에게는 어른들이 있어야 삶의 기준이 있고, 전통을 배울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 현재는 슬픈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경북도지사를 비롯 경북도내 23개 시군 자치단체장, 특히 자칫 자치단체가 멸실우려에 있는 내륙지방 자치단체장은 모든 선거공약을 뒤로 미루고 인구유입과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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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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