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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0.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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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방선거가 끝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군수와 도의원 각각 1명, 군의원 7명(비례1)에 불과한 작은 농촌사회이지만 치열한 선거공방전과 불꽃 튀는 설전은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맹렬함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향의 고장이라 하여 통상 선입견적으로 갖고 있는 묵향 가득한 선비나 양반문화의 사회, 점잖은 인품과 순박한 농촌인심이 출렁이는 곳이라고 생각한 것은 이방인의 착각이었을까.

 

선거전에 임한 그들의 막가파식 상대방 인신공격과 여론플레이, 기만전술은 가히 이곳이 모든이들이 알던 내륙의 순박한 농촌 영양이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들만큼 충격적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오도창 군수의 재선은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초선군수로 지난 4년동안 군정의 사령탑을 맡았을 때만 해도 불안한 눈길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성정자체가 조용한데다 전임군수의 오래된 리더십에 익숙해 있던 많은 지역민들이 뒤에서 수군거리는 것을 쉽게 볼수 있었다. 전형적인 공무원 유형의 관료적 리더십을 지닌 오도창 군수의 재선은 그래서인지 명확한 확신을 줄수 없을 만큼 불안한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상대후보에게 4년전 아주 근소한 표차이로 당선된 것도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막상 6월 지방선거를 통해본 오군수의 성적표는 경북최다득표의 압승이었다.

 

‘행복한 변화, 희망찬 영양’이라는 슬로건으로 말할 수 있는 오군수의 조용한 리더십의 효력은 그만큼 넓고 깊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가 재임 중 이룬 여러 가지 업적은 차치하고서라도 영양군민들의 최대숙원사업인 31번 국도 예타사업 성공, 그 한가지 만 보더라도 오군수의 역량은 이미 입증됐다고 봐야한다.

 

무엇보다 4년 동안 영양군 민원전담반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준 작은 봉사행정이 결국 큰 성공의 밀알이 됐다고 간주하고 싶다.

 

이제 오도창 군수의 민선8기 4년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민선 7기에 이어 8기에도 영양군 발전을 위한 농업정책, 관광산업, 도로인프라 구축, 지역경제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

 

특히 영양군 인구증가를 위해 교정시설을 유치할 계획아래 군민 설문조사 등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가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과 해박한 행정지식, 방대한 인맥 등을 보유한 오군수의 4년은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영양으로 변화시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겉으로 드러난 전시성 행정과 군민 친화적 인심정책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영양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과 실행노력을 추가로 제언드리고 싶다.

 

예컨대 ▲인구증가를 위한 연도별 전략과 실천방안을 공론화하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밝혀주길 기대한다. 매년 3~4백명씩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정도의 인구유입방안이 지금 영양군에는 절실한 상황이다.

 

▲재정자립도 증가를 위한 대기업유치나 지역 거점산업활성화 정책이 요구된다. 매년 다소 차이는 있으나 약 5% 정도에 불과한 영양군이 그나마 군정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중앙정부와 경상북도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영양군에서 매년 정부정책사업을 유치하는 것이 유일한 재정충원책이여서는 곤란한 문제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민화합과 배타적 지역문화타파가 절실하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선거기간 빚어진 후보들간 앙금과 운동원들의 열기는 아직 채 식지 않은듯하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군민 모두가 다시 화합할수 있도록 행정이 이끌어야 할 것이다. 또 지역민들의 배타의식이 너무 강하다는 점도 이주민들의 지적사항이다.

 

영양군이 제2의 전성기를 맞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이들이 영양을 새로운 삶터로 여기고 찾아와야 한다. 귀촌귀농 인구는 물론 영양출신 출향인사, 이주민 등 많은 이들을 ‘영양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가슴이 필요하다.

 

배타적의식과 폐쇄적 지역문화로는 더 이상 영양의 미래는 암담할 뿐이다. 민선8기 오도창 군수의 리더십은 이제 ‘행복영양’을 넘어 ‘번영영양’으로 전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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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칼럼〉민선 8기 오도창군수 취임 100일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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